자신감 or 무리수? 기아차, K7 하이브리드 판매목표 400% 높였다
기아차 “3575만~3880만원 책정, 연비 16.2km/ℓ로 판매 자신있다”
기사승인 [2016-11-30 06:00]
| 161129 (본행사사진1) 기아차, 올 뉴 K7 하이브리드 출시 | 0 | 기아자동차는 29일 W호텔 비스타홀(서울 광진구 소재)에서 국내영업본부장 김창식 부사장 등 회사 관계자와 자동차 담당 기자단이 참석한 가운데 ‘올 뉴 K7 하이브리드’의 공식 출시 행사 및 시승회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김창식 부사장(사진 왼쪽)과 배우 공유가 ‘올 뉴 K7 하이브리드’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기아자동차 |
|
아시아투데이 최성록 기자 = 기아자동차가 부진한 친환경차량 판매를 끌어올리기 위해 ‘K7 하이브리드’를 승부수로 제시했다. 월 평균 판매량도 기존 대비 무려 400% 가까이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K7이 국내 준대형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하이브리드 모델 역시 충분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반면 판매량이 저조할 경우 회사의 친환경차 정책이 수정되는 것은 물론, 하이브리드 차량의 입지 역시 좁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기아차는 29일 서울 광진구 W호텔에서 개최된 ‘올 뉴 K7 하이브리드’의 공식 출시 행사에서 내년 판매 목표를 6000대라고 밝혔다. 월 평균으로 환산할 경우 500대다. 이는 기존 K7 하이브리드의 올해 월 평균 판매량인 100대의 5배 가까운 수치다.
이날 김창식 부사장은 “1월 출시한 ‘올 뉴 K7’은 높은 상품성으로 판매량을 계속 늘려가는 등 준대형차 시장 1위를 기록 중”이라며 “K7 라인업의 마지막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높은 연비와 편안한 승차감에 주안점을 두고 개발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K7의 전체 판매량 중 약 14% 이상을 K7 하이브리드로 채우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K7 하이브리드의 최고 장점으로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16.2km/ℓ)를 꼽았다.
이 같은 연비를 위해 기아차는 자동차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 내부에 위치한 플랩을 조절해 공기 저항을 최소화시키는 ‘액티브 에어플랩’을 적용했다. 전기로 작동하는 구간(EV 모드)을 기존 대비 23% 향상시킨 것도 특징이다.
그동안 하이브리드 차량의 단점으로 지적돼온 초기가속 및 재가속 시의 응답성도 크게 개선시켰다. ‘래피드 다이내믹 킥다운’기술을 적용해 0→20km/h에 달하는 소요시간은 기존 3.0초에서 2.2초로 단축됐다.
디자인은 음각 타입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알파벳 ‘Z’ 형상의 헤드램프 등 시장 반응이 좋은 K7의 외관을 최대한 계승했다.
이전 모델 대비 헤드룸과 레그룸을 늘리는 등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한 것도 특징이다. 기존 2열 시트 뒤쪽에 있던 고전압 배터리를 트렁크 하단부로 옮겨 트렁크 용량도 늘렸다.
이밖에 헤드업 디스플레이, 스마트 트렁크, 크렐 프리미엄 사운드, 9개의 에어백 등 편의·안전사양을 추가했다.
기아차는 K7 하이브리드를 주력 트림인 프레스티지, 고급트림인 노블레스 2가지로 운영한다. 가격은 개별소비세 감면 후 각각 3575만원, 3880만원이다.
한편, 올 뉴 K7 하이브리드는 지난 10~28일 1317대의 사전계약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