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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나홀로 퇴보’한 현대·기아차…현지화는 양날의 검?

기사승인 [2016-11-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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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18 현대자동차, 중국 전략 모델 올 뉴 위에동 최초 공개
현대차 올 뉴 위에동


아시아투데이 최성록 기자 = 현대자동차가 중국 시장에서 ‘나홀로 후진’을 거듭하고 있다. 저가를 앞세운 토종 브랜드들이 부상하면서 현대차의 중국 내 점유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 이에 대한 해법으로 현대차는 중국 현지화 차량의 물량공세를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이 판매부진을 벗어나게할 돌파구가 될지, 뻔한 기존 전략의 답습이 될지는 미지수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중국 시장에서 9만6251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1.9%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이 20%대의 성장률을 보이는 등 가장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며 “특히 현대차가 세제 혜택을 받는 차량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데도 판매량이 감소했다는 것은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졌음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현대차는 중국 특화된 현지 전략 모델 출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현대차는 현지에 최적화된 차량으로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려왔었다.

현대차는 지난 18일 광저우 국제모터쇼를 통해 중국 전략 차종 위에동의 완전 변경 모델인 ‘올 뉴 위에동’을 내년 초 출시한다고 밝혔다.

위에동은 주요 고객인 30·40대 중산층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공간 활용률을 최대화해 패밀리카로서 더욱 안락하고 편안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최고 출력 123마력의 감마 1.6 D-CVVT 엔진과 6단 수동 변속기 및 2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동력 성능도 강화했다. ISG 시스템, 휠 에어커튼 등 다양한 연비 저감 기술을 통해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도 달성했다.

한 달 전에도 현대차는 창저우공장 준공식에 맞춰 이 공장의 첫번째 생산 모델인 ‘위에나(신형 베르나)’를 출시하기도 했다.

위에나는 중국 소비자들의 기호를 철저히 반영해 탄생한 현지 전략 소형차로, ‘합리적인 가격의 스마트한 도심형 패밀리 세단’을 콘셉트로 개발됐다. 올해 베이징 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등장한 바 있는 위에나에 대해 현대차는 “역동적이면서 세련된 디자인, 동급 최고의 실내 공간, 한층 개선된 동력 및 주행성능, 최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 등을 통해 20~30대 젊은 고객이 선호하는 최상의 상품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사진2) 현대차, 중국형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출시
현대차의 중국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6월에는 친환경 차량인 쏘나타 하이브리드도 출시했다.

‘중국형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국내 대표 친환경차인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기본에 중국 고유의 디자인 적용, 국내 모델 대비 지상고 10mm 상향 등을 통해 현지 전략차로 새롭게 태어났다.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누우 2.0 직분사(GDI)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과 ‘38kW급 하드타입’ 전기모터가 탑재됐다.

3월에는 국내 6세대 신형 아반떼의 다이내믹한 디자인에 현지 특화 사양, 신규 파워트레인과 안전사양을 탑재한 링동을 출시했다. 링동 역시 최근 중국의 대기 오염 악화에 따라 오염 물질의 실내 유입 차단 및 공기 정화 기능이 있는 ‘공기 청정 시스템’이 탑재됐다.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의 커넥티비티 플랫폼 ‘카라이프’를 통해 운전자가 차량과 스마트폰을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스마트 기능도 포함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