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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스토리] 쉐보레, 무한도전은 계속된다

기사승인 [2016-03-2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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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 Chevrolet Classic Six
1912년 출시된 쉐보레 ‘클래식 식스’ / 제공=한국지엠


아시아투데이 강태윤 기자 = 쉐보레는 루이스 쉐보레가 제너럴 모터스(GM)의 설립자인 윌리엄 듀런트를 만나면서 1911년 탄생했다. 회사 이름으로 루이스 쉐보레의 이름을 따게 된 것은 당시 그가 레이서로 명성을 누리고 있었을뿐 아니라 ‘쉐보레’라는 발음이 듣기 좋다는 듀런트의 제안에서 비롯되었다는 후문이다.

1912년 쉐보레는 ‘클래식 식스(Classic Six)’라는 첫 차를 출시했다. 이 차량은 4.9ℓ 엔진을 장착해 당시 최고 속도 65마일의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 큰 인기를 모았다.

이후 쉐보레는 포드와 경쟁하기 위해 1914년 2.8ℓ 엔진을 얹은 ‘490’ 모델을 선보인다. 차량 가격이 490달러여서 ‘490’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 모델은 1927년 쉐보레가 100만대 판매를 달성하며 포드의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는데 큰 기여를 하게 된다.

1953년엔 최초로 섬유 유리 소재를 이용해 차체를 만든 콜벳(Corvette)을 처음 생산했다.

1966년엔 머스탱에 빼앗긴 고성능 스포츠카 시장을 되찾기 위해 카마로(Camaro)를 전격 발표하게 된다. 카마로는 나스카 등 주요 레이싱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인기 모델로 성장했다. 현재까지도 새로운 모델이 계속 출시되고 영화 ‘트랜스포머’ 주인공으로도 출연하는 등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쉐보레는 1970년대에 이르러 노바(Nova)·베가(Vega)·쉬베트(Chevette) 등 소형차를 내놓았다. 쉬베트는 일본의 이스즈를 거쳐 국내에 들어와 1977년부터 1981년까지 새한자동차(대우자동차 전신)에서 제미니(Gemini)라는 이름으로 생산, 국내에서 친근한 모델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쉐보레는 카발리에(Cavalier)·말리부(Malibu)·에퀴녹스(Equinox) 등 소형차·중대형·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픽업 트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했다.

더 넥스트 스파크 출시_행사 현장 사진_4
더 넥스트 스파크 / 제공=한국지엠


국내엔 2011년 도입된 쉐보레 브랜드는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엔 내수 시장에서 15만8404대를 판매하며 회사 출범 이래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브랜드 도입 이전인 2010년(12만5730대)과 비교하면 약 30%의 성장률을 보였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쉐보레는 지난 5년간 국내에서 경쟁력이 뛰어난 제품과 획기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해왔다”며 “특히 스파크·임팔라 등 최근 출시한 신차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매우 뜨겁다”고 말했다.

2011년 9월_쉐보레 차량 기네스 세계 신기록 달성
한국지엠은 2011년 9월 24~25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가로 209.7m, 세로 67.6m의 쉐보레 엠블럼을 만들었다. 여기엔 스파크·아베오·크루즈·올란도·캡티바 등 총 1143대의 차량이 동원됐다. / 제공=한국지엠


쉐보레의 첫 번째 모델인 클래식 식스엔 쉐보레라고 쓰인 서명 형태의 엠블렘이 장착됐다. 이것이 바로 쉐보레 엠블렘의 효시다.

1913년엔 현재의 나비 넥타이(Bow-tie) 형태의 엠블렘이 탄생됐다. 이 엠블렘은 GM의 창시자인 윌리엄 듀런트가 1908년 파리를 방문했을 때 묵은 호텔 방의 벽지에서 창안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초창기의 쉐보레 엠블렘은 짙은 푸른 색을 사용하고 나비 넥타이 모양 가운데에 쉐보레라는 글자를 새겨 넣었다.

그 후 1960년대까지는 다양한 형태로 엠블렘 모양이 발전됐다. 1960년대 말부터는 푸른색에 은색과 금색 등 여러 색상을 함께 사용하기도 했다.

1980년도에는 가운데가 빈 빨간색 테두리의 엠블렘이 사용되기도 했다. 이는 당시 카마로와 같은 고성능 차량의 상징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이러한 추세는 2001년까지 유지됐다.

현재의 엠블렘(두 가지 색상으로 빛을 발산하는 보석 형상의 금색 나비 넥타이)이 본격 사용된 것은 2003년 SSR 모델에 처음 적용되면서부터다. 이후 쉐보레 엠블렘은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자동차시장의 대중차 브랜드 상징으로 야구모자·티셔츠를 비롯한 다양한 패션 아이템에 사용되고 있다.

특히 한국지엠은 2011년 9월 24~25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쉐보레 차량을 이용해 가로 209.7m·세로 67.6m의 엠블럼을 만들었다. 여기엔 스파크·아베오·크루즈·올란도·캡티바 등 총 1143대가 동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