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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로, 티볼리가 장악한 소형 SUV 시장 판도 바꾸나

기사승인 [2016-03-2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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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29 기아차, 친환경 소형 SUV 니로(NIRO)출시 (본행사2)
29일 서울시 광진구 W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린 기아차 소형 하이브리드 SUV ‘니로’ 신차 발표회에서 모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제공=기아자동차


아시아투데이 강태윤 기자 = 기아자동차가 29일 서울 광진구 W호텔에서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 니로를 출시했다. 쌍용자동차 티볼리와 르노삼성 QM3 등이 장악하고 있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해 소형 SUV 시장 규모는 총 8만2000여대로 전년 대비 183% 성장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SUV 시장성장율인 34%보다 5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 가운데 티볼리의 판매량은 4만5201대로 지난해 소형 SUV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기아차는 니로가 티볼리보다 차체가 크고 연비가 높은데다가 취득세 감면과 보조금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서 경쟁력이 높다고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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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SUV의 복합연비 비교 / 출처=기아자동차


니로의 복합연비는 19.5㎞/ℓ로 QM3(17.7㎞/ℓ)와 티볼리 디젤(15.3㎞/ℓ)보다 뛰어나다.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 6단 더블클러치변속기(DCT), 알루미늄 소재를 통한 차체 경량화 등으로 연료 효율성을 높였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디자인은 연비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전면 범퍼 좌우에 적용한 휠 에어커튼과 전면 하단 그릴 내부에 달린 액티브 에어플랩은 공기 흐름과 유입을 제어해 연비 향상에 기여한다. 니로의 공기저항계수(Cd)는 0.29로 SUV 평균(0.33)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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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SUV의 차체 크기 비교 / 출처=기아자동차


니로의 차체 크기는 전장 4355㎜·전폭 1805㎜·전고 1545㎜로 티볼리(4195㎜·1795㎜·1590㎜)와 QM3(4125㎜·1780㎜·1565㎜)와 비교했을 때 전고를 제외한 전장과 전폭에서 앞선다. 실내공간의 척도로 평가되는 휠베이스는 2700㎜로 티볼리(2600㎜)·QM3(2605㎜)뿐 아니라 상위 차급인 투싼·스포티지(2670㎜)보다도 길다.

트렁크 용량은 427ℓ로 국산 소형 SUV 중 최고 수준이다. 2열 시트를 접어 적재공간으로 활용할 경우 1425ℓ까지 늘어난다. 기아차에 따르면 배터리를 트렁크가 아닌 2열 시트 하단으로 배치해 공간을 넓혔다고 한다.

가격비교
소형 SUV의 소비자 최종 지불가격 비교 / 출처=기아자동차


판매 가격은 럭셔리 2327만원, 프레스티지 2524만원, 노블레스 2721만원이다. 경쟁 모델인 QM3(2239만~2533만원)와 티볼리 (1606만~2450만원)보다 다소 높다. 취득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을 고려한 실구매 가격은 럭셔리 2235만원, 프레스티지 2445만원, 노블레스 2655만원으로 판매 가격보다 66만∼92만원 가량 내려간다.

서보원 기아차 국내마케팅실장은 “럭셔리 트림의 경우 경쟁 모델과 비교했을 때 192만~276만원 저렴하다”며 “16일부터 사전 계약을 시작해 하루 평균 150여대 이상이 팔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