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빅데이터]'성공한 사람의 차' 제네시스 EQ900

의사 등 고소득 전문직 대폭 유입
고객의 53%, 경쟁 브랜드로 '벤츠' 지목

기사승인 [2015-12-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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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EQ900 주행
제네시스 EQ900 / 제공=현대자동차


아시아투데이 강태윤 기자 = 제네시스 EQ900를 선호하는 고객층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50대 중반의 고소득 전문직’인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현대차가 사전 계약자 1만3000여명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제네시스 EQ900 고객의 평균 연령은 55.1세였다. 에쿠스가 57.3세였던 것과 비교하면 2.2세 젊어진 셈이다. 모델별 44~55세 고객의 비중은 3.3터보 트림은 44%, 3.8트림은 39%로 에쿠스(34%)보다 확연히 고객 연령이 낮아졌다.

사람을 향한 혁신적인 기술과 정중하고 깊이 있는 디자인이 타깃 고객을 제대로 공략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수 뿐 아니라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서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와 경쟁하기에 모자람이 없다는 청신호로 볼 수 있다.

의사 등 고소득 전문직이 대거 유입되면서 개인 고객 비중은 에쿠스(23%) 대비 48% 증가한 34%를 기록했다. 법인 비중은 29%였다. 일반적으로 대형 세단의 사전 계약에서 법인과 개인의 비율이 6대 4지만 제네시스 EQ900은 개인이 법인보다 더 많은 셈이다.

사전고객 가운데 수입차 보유 비율은 20%로 에쿠스(13%)보다 7%포인트 높아졌다. 회사 측은 “고객들이 제네시스가 세계 고급차 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것으로 판단한 결과”라고 설명한다.

아울러 제네시스의 가장 큰 경쟁자는 벤츠로 나타났다. 제네시스 프라이빗 쇼룸을 방문한 281명 중 53%의 고객이 벤츠를 지목했다. 뒤를 이어 BMW(25%)·아우디(8%)·기타(14%)가 꼽혔다.

고객들은 신기술과 내장의 고급스러움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요소별 만족도는 신기술(95%)·내장(89%)·외관(85%) 순이었다. 신기술 중에서도 고속도로 주행 지원 시스템, 후측방 추돌 경보 시스템, 부주의 운전 경보 시스템, 스마트 자세 제어 시스템에 관심이 많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의 주행성능과 안전사양은 BMW·벤츠 같은 프리미엄 세단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며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서 성공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2013년부터 빅데이터를 활용해 상품 개선과 주행 성능 향상에 활용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1만명의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준대형 아슬란의 사양을 재구성하는 동시에 가격을 합리적으로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