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단독

'부와 성공의 상징' 에쿠스에서 제네시스 EQ900까지

기사승인 [2015-12-09 14:56], 기사수정 [2015-12-11 15:50]

  • 확대
  • 축소
  • 인쇄
  • facebook
151209 제네시스 EQ900 출시
제네시스 EQ900 / 제공=현대자동차


아시아투데이 강태윤 기자 = 국산 고급 세단의 대명사로 통하던 ‘에쿠스’가 ‘제네시스 EQ900’으로 이름을 바꿨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선보이면서 에쿠스를 제네시스 브랜드로 편입시켰다. 국내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축적한 에쿠스라는 이름까지 바꿀 정도로 현대차의 고급차 시장에 대한 도전 의지는 뜨겁다.

에쿠스(구형)
1세대 에쿠스(1999~2009년) / 제공=현대자동차


1999년 4월 현대차는 플래그십 세단인 에쿠스(Equus)를 출시했다. 모델명은 라틴어로 ‘개선 장군의 말’과 ‘천마’를 뜻한다. 영어로는 엑설런트(E), 퀄리티(Q), 유니크(U), 유니버셜(U), 슈프림 오토모티브(S)의 머리글자의 조합이다.

전륜구동 방식의 1세대 에쿠스는 3000·3500·4500㏄ 세단과 3500·4500㏄ 리무진으로 라인업을 갖췄다. 4500㏄ 리무진은 길이가 5335㎜로 이전까지 가장 길었던 다이너스티 리무진 모델보다 205㎜ 길다.

에쿠스는 출시 첫 해에 5637대가 팔려 국내 고급 대형 세단 시장의 대표모델로 떠올랐다. 넉넉한 실내공간, 편안한 승차감, 뛰어난 정숙성이 대형 세단 구매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08년까지 국내에서 팔린 대수는 모두 11만여대로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신형 에쿠스 외부 (2)
2세대 에쿠스(2009~2015년) / 제공=현대자동차



2009년 3월 선보인 2세대 에쿠스는 제네시스와 플랫폼을 공유하고 후륜구동 방식을 택했다. 외관도 1세대의 각진 이미지를 탈피해 부드러운 곡선을 강조했다. 1세대 대비 전장과 전폭은 각각 40㎜, 30㎜ 늘어나고 전고는 15㎜ 높아졌다. 국산 세단 최초로 차량통합제어시스템을 탑재하는 등 대한민국 최고급 세단에 걸맞은 기술을 선보였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차선이탈감지시스템과 프리 세이프 시트벨트(PSB) 등도 달려 나왔다.

출시 첫해 국내에서 1만6274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1세대보다 3배 가량 많은 수치다.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은 총 7만9163대다. 최근들어 수입차 공세에 밀려 판매량이 줄긴 했지만, 국산 최고급 세단 명성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제네시스 EQ900’은 3세대 에쿠스가 아닌 제네시스의 최상위 트림으로 출시됐다. 다만 기존 에쿠스가 축적해온 위상과 헤리티지를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EQ’를 모델명에 붙였다.

EQ900은 전장 5205㎜, 전폭 1915㎜, 전고 1495㎜의 차체크기를 갖췄다. 휠베이스는 에쿠스보다 115㎜ 늘어난 3160㎜로 동급 최대 수준의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 후측방 충돌회피 지원시스템 등을 도입해 안전성과 주행편의성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