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무한 혁신·고객 집중' 강조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기사승인 [2016-07-18 17:10], 기사수정 [2016-07-18 18:29]

  • 확대
  • 축소
  • 인쇄
  • facebook
정몽구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제공=현대자동차


아시아투데이 강태윤 기자 = “끊임 없이 혁신해야 불확실성의 시대에도 생존할 수 있다. 시장의 변화를 분석·예측하는 시스템을 강화, 시장을 먼저 이끄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18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회의에서 위기 상황의 해법으로 ‘무한 혁신’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등이 배석하고 양사 해외 법인장 60여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상반기 지역별 실적·경영환경을 점검하고 하반기 생산·판매 계획 등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올해 상반기 현대·기아차의 해외시장 판매량은 322만419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336만6287대)보다 4.2% 감소했다. 주요 수출시장인 중동·아프리카·중남미의 자동차 수요가 급감했지만 유럽·인도의 판매 호조로 감소폭이 줄었다.

이날 회의는 유럽과 중국이 각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에 따른 후폭풍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열려 더욱 주목을 받았다.

정 회장은 해외 현지 시장 상황에 대한 점검 강화, 판매 확대를 위한 글로벌 사후관리(A/S) 활성화,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신차 마케팅, 멕시코·중국(창저우) 공장의 성공적인 가동을 주문했다.

아울러 고객에게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정 회장은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최대한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판매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연구개발·생산·판매·서비스 전 부문에서 업무 품질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하반기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813만대)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글로벌 생산량을 확대하고 소형 SUV를 주요 지역에 신규 투입할 예정이다.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만 생산하던 싼타페를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공장에선 투싼·스포티지 등 SUV 생산비중을 높인다.

지난해 인도에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 SUV 크레타 판매를 러시아·브라질 등 신흥지역으로 확대하고, 소형 SUV 니로를 유럽·미국 등 전 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론칭도 본격화한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고급 차량 G90(국내명 EQ900)를 중동에 출시한다. 미국에선 G90·G80를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친환경차 판매도 강화한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및 일렉트릭(미국·유럽)·니로 하이브리드(미국·유럽·중국)·K5 하이브리드(미국)·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미국·유럽) 등을 차례로 내놓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