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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심쿵 주의보' 렉서스 IS200t…터보 엔진 스포츠 세단

기사승인 [2015-11-13 17:07], 기사수정 [2015-11-1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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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IS200t / 제공=한국토요타


아시아투데이 강태윤 기자 = ‘심쿵’은 심장이 쿵쾅쿵쾅거린다는 뜻을 가진 단어로 대개 깜짝 놀랄만한 것 또는 뛰어난 외모를 가진 사람 등을 볼 때 쓴다. 정숙한 자동차의 대명사인 렉서스가 선보인 스포츠 세단 뉴 IS200t를 탔을 때도 ‘심쿵’을 느낄 수 있었다.

12일 뉴 IS200t F 스포트 모델을 타고 서울 잠실에서부터 김포 아라마리나까지 80㎞가량을 누볐다.

이 차의 첫인상은 스포츠 세단답게 세련되면서도 강했다. 차량 앞부분은 메시(그물망) 타입의 스핀들 그릴과 화살 모양의 주간주행등 덕분에 더욱 날쌘 느낌이었다. 뒷부분은 알파벳 ‘L’ 모양의 후미등이 날카로워 보였다.

다크 로즈 색상의 F 스포트 전용 시트에 앉자 LFA 타입의 8인치 계기판이 눈에 들어왔다. 단순하면서 직관적인 계기판이 빠르게 변하는 속도를 잘 보여줘 드라이빙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었다.

강변북로를 타고 가다가 서울외곽순환도로에 진입하자 전방에 차량이 적었다. 주행모드를 스포트로 바꾸고 가속 페달을 살짝 밟자 순식간에 시속 160㎞가 넘었다.

최고출력 245마력과 최대토크 35.7㎏·m인 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의 강력한 성능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터보 엔진 차량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한 박자 늦은 반응도 별로 느낄 수 없었다.

8단 스포트 다이렉트 시프트 자동변속기 덕분에 가속이 부드럽게 이뤄졌는지 동승자는 주행속도를 듣고 놀라는 눈치였다.

정숙한 차량의 대명사인 렉서스 차량답게 정숙성도 합격점을 줄 만하다. 고속주행에서 풍절음이 적었고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도 잘 들리지 않았다.

주행을 마치고 확인한 연비는 10.8㎞/ℓ였다. 표준연비인 10.2㎞/ℓ(도심 8.7·고속 12.9)보다 약간 더 잘 나온 셈이다.

시승 소감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가슴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다는 렉서스 관계자의 말처럼 ‘심쿵’했다.

한편 뉴 IS200t의 판매가격은 4440만원(프리미엄)·4950만원(슈프림)·5470만원(F스포트)·5670만원(이그제큐티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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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IS200t F 스포트 모델에 적용되는 화살 모양의 주간주행등·알파벳 ‘L’ 모양의 후미등·LFA 타입의 계기판·F 스포트 모델 전용 시트(위쪽부터 시계 방향) / 제공=한국토요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