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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인피니티의 고급차 시장 성공 전략은…

독립브랜드는 기본… 법인운영·품질관리 별도로

기사승인 [2015-11-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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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강태윤 기자 = 현대자동차가 고급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론칭함에 따라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들의 고급차 시장 성공 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상당수의 업체들이 대중적 브랜드와 별도의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법인을 따로 운영하기도 한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토요타자동차는 지난해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의 전체 생산량 중 82.6%를 일본에서 생산했다. 같은 기간 토요타 브랜드의 일본 생산 비중이 32.1%라는 점을 감안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 같은 이유는 ‘정숙하고 잔 고장이 없는 차’로 표현되는 렉서스의 품질을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토요타측의 설명이다.

렉서스 고유의 시마모쿠 우드트림과 부위별 질감에 차이를 둔 가죽인테리어는 일본 특유의 장인정신 ‘모노츠쿠리’를 상징한다.

토요타와 렉서스의 영업권도 딜러들에게 따로 나눠줘 두 브랜드간의 간섭 현상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 밖에 도요타 사장이 렉서스를 직접 관리하며 고급화를 추구하고 있다.

닛산자동차는 브랜드뿐 아니라 법인까지 각각 운영하고 있다. 2011년 인피니티는 글로벌 본사를 홍콩으로 이전하면서 별도의 법인을 설립했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한국닛산 소속으로 닛산과 인피니티 브랜드를 각각 운영했지만 올해 4월 인피니티코리아를 설립했다.

이 같은 결정은 인피니티 브랜드의 공격적인 경영을 알리는 신호탄이며 향후 국내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고급차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고급차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브랜드의 정체성 확립이 가장 중요하다”며 “현대차의 제네시스가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감성을 움직일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