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PYL' 안 통해…현대차 신형 i30 판촉전략 수정

기사승인 [2016-08-12 06:00], 기사수정 [2016-08-12 08:16]

  • 확대
  • 축소
  • 인쇄
  • facebook
Print


아시아투데이 강태윤 기자 = 현대자동차가 신형 i30의 국내 판매량 증대를 위해 ‘프리미엄 유니크 라이프스타일(PYL) 마케팅’ 전략을 수정한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i30를 포함한 PYL 차량들(i40·벨로스터)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공격적인 판촉 전략이 추진될 가능성도 크다.

11일 현대차에 따르면 기존의 i30·i40·벨로스터 공동 마케팅에서 개별 마케팅으로 전환, 각 모델별 차별점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아울러 고성능 브랜드 ‘N’의 첫번째 모델로 i30를 출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도 강화한다. 튜닝 옵션인 ‘튜익스(TUIX)’도 다양화해, 20~30대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기로 했다.

i30에 대한 정 부회장의 관심과 의지는 각별하다. 그가 기아차서 현대차로 오면서 ‘PYL’ 시리즈의 탄생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i30가 유럽 전략 차종으로 글로벌 누적 판매량 180만대를 돌파한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21일 전라남도 영암군에 위치한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i30 고성능 차량을 1시간가량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외와 달리 국내선 i30의 판매 실적이 부진하다. 2012년 월평균 1282대였던 i30의 판매량은 2013년 867대, 2014년 553대, 지난해 271대로 해마다 감소했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월평균 147대에 그치고 있다.

다음달 19일 신형 i30를 출시하는 현대차는 라인업과 마케팅을 동시에 바꿀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2.0 가솔린·1.6 디젤 엔진 라인업에 다운사이징 1.6ℓ 가솔린 터보를 추가한다는 것이다. 마케팅도 개성 있는 디자인에서 강력한 주행 성능을 부각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다.

특히 내년엔 2.0ℓ 터보 엔진을 장착한 270마력의 고성능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5월 독일에서 열린 ‘2016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서 내구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회사 측은 고성능 브랜드 이미지가 i30의 판매량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자동차의 외관을 꾸미는 ‘드레스업 튜닝’ 시장의 성장에 맞춰 튜익스 아이템도 확대할 예정이다. 기존의 아웃사이드 미러·리어 스포일러·엠블럼에서 몇가지 옵션을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폴크스바겐 인증 취소로 골프의 판매가 정지된 것은 신형 i30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기존과는 차별화된 유럽 스타일의 디자인과 주행성능에 초점을 맞춰 마케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