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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프리우스, 3월 국내서 아이오닉과 '정면 승부'

기사승인 [2016-01-20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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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_토요타 4세대 프리우스
도요타 4세대 프리우스/제공=도요타


아시아투데이 강태윤 기자 = 도요타자동차의 신형 프리우스와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이 국내 친환경차 시장의 맹주를 놓고 정면 승부를 펼치게 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도요타는 4세대 프리우스를 3월 국내에 내놓을 계획이다. 일본·미국에 이어 전 세계 세 번째로 한국에 내놓는 것이다.

도요타 관계자는 “4세대 프리우스는 한국의 경우 다음달 말 또는 늦어도 3월 말 시장에 내놓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이오닉으로 배수진을 친 현대차에 맞대결을 선언한 셈이다. 현대차는 이달 14일 국내에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아이오닉과 4세대 프리우스가 한 치의 양보 없는 접전을 펼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0년 글로벌 친환경차 2위를 목표로 하는 현대차는 첫 출발선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에 공을 들였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신형 카파 1.6GDi 엔진과 6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를 적용했다. 하이브리드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기준인 연비를 극대화했다. 지금껏 하이브리드의 약점으로 지적돼 온 운전하는 재미도 배가시켰다.

4세대 프리우스가 현재 판매되는 3세대 프리우스와 가격이 비슷하다면 아이오닉은 프리우스보다 600만원 이상 저렴할 것으로 보인다. 세금혜택과 사양가치 등을 반영하면 최대 900만원 수준까지 가격 경쟁력을 보유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4세대 프리우스도 만만치 않다. 프리우스의 최대 강점은 검증을 마친 하이브리드 부문 글로벌 대표 차량이라는 점이다.

1997년 세계 최초 양산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출시된 프리우스는 누적 판매량이 35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프리우스는 18만603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점유율은 2014년 43%에서 작년 47%로 상승했다.

전장이 아이오닉보다 80㎜가량 길고 아이오닉에 적용되지 않은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등을 갖춘 점도 프리우스의 강점으로 꼽힌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아이오닉의 가격과 혁신성, 프리우스의 검증된 제품력이 팽팽하게 맞서는 만큼 친환경 하이브리드 맞수 대결은 연비에서 갈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동급 최고인 ℓ당 22.4㎞의 연비를 달성했다. 4세대 프리우스도 비슷한 수준의 연비일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오닉이 가격, 운전하는 재미, 고객서비스 등 측면에서 우세할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연비가 핵심 포인트”라며 “4세대 프리우스의 국내 공인연비가 결정되면 두 차량 간 우열은 선명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이오닉 탄생
현대차의 친환경 전용차인 아이오닉(IONIQ) 하이브리드 / 제공=현대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