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현대 '아이오닉'·기아 '니로', 친환경차 세계 3위 노린다

지난해 7만3746대 판매…올해 아이오닉·니로 등 친환경 신차 출시

기사승인 [2016-01-1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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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국산 최초 친환경 전용 모델 아이오닉 탄생
1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현대차의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공식 출시 행사에서 현대차 모델들이 차량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제공=현대자동차


아시아투데이 강태윤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4위에 등극했다. 올해는 ‘아이오닉’ 등 세계 최고 수준 연비와 주행 성능을 가진 친환경 신차의 대거 출시로 세계 톱3 진입이 예상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하이브리드(HEV) 6만4533대, 전기차(EV) 8712대, 수소 연료전지차 256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245대를 합쳐 총 7만3746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2011년 3만607대, 2012년 6만87대, 2013년 6만4262대, 2014년 7만184대로 매년 증가 추세다.

현대·기아차는 전 세계에서 지난해 1~11월 총 6만6000대의 친환경차를 팔아 6만3000대를 기록한 포드를 제치고 4위를 차지했다. 12월에도 순위 변동이 없는 것으로 추산됐다. 포드는 주력 친환경 차량인 퓨전(HEV, PHEV)과 C-맥스(HEV, PHEV) 판매가 다소 부진했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선전했고 쏘울 EV 주도의 전기차 판매도 급증했다.

전 세계 친환경차 판매는 지난해 1~11월 기준 도요타(98만7000대), 혼다(21만7000대), 르노닛산(7만4000대), 현대·기아 순으로 많았다. 2014년에는 도요타(118만4000대), 혼다(27만3000대), 르노닛산(9만5000대), 포드(8만7000대), 현대기아(7만대) 순이었다.

업계에선 저유가로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줄고 도요타·혼다 등 일본업체들이 하이브리드카 중심으로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현대기아차는 다양한 파워트레인 전략으로 선전한 것으로 평가한다.

향후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친환경차 입지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총 26종 이상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중형(LF), 준대형(HG), 준중형급(AE) 환경차를 개발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종까지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친환경차 판매 비율도 대수 기준으로 현재 2% 수준에서 최대 10%까지 단계적으로 늘려 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최근 출시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이브리드카 시장은 지난해 전 세계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 전체 친환경차 시장의 78%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하이브리드카 시장의 절대 강자는 도요타로 전체 하이브리드 시장의 70% 이상을 독차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가 도요타의 프리우스 이상의 상품성을 확보한 만큼 세계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기아차는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SUV인 니로를 상반기에 선보인다. 기아차는 니로 PHEV도 출시할 계획이며 수소 연료전지차 개발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는 도요타, 전기차는 르노닛산 등 경쟁업체들이 특정 친환경차 부문에 사실상 주력하고 있지만 현대·기아차는 여러 친환경차를 동시에 개발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이는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포트폴리오 분산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