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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석세스 블루' BMW i8…스포츠카도 하이브리드 전성시대

기사승인 [2015-12-11 06:00], 기사수정 [2015-12-1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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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8-07


홍천/아시아투데이 강태윤 기자 = ‘석세스 블루(Success Blue)’. 파란색은 성공·안전·신뢰를 상징하는 색이다. 프로토닉 블루 BMW i8은 색상에 담긴 뜻처럼 성공한 사람들의 차로 유명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한류스타 김수현이 구매 예약한 차로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올해 국내에 배정된 200대의 물량도 모두 팔렸다.

지난달 6일 강원도 홍천의 소노빌리지에서 경기도 하남의 한채당까지 i8을 타고 74㎞를 달렸다.

처음 10㎞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많은 국도여서 e드라이브 주행 모드로 운전했다. 전기모터로만 최대 37㎞를 달릴 수 있고, 최고시속 120㎞까지 낼 수 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특성상 배터리를 완전히 사용한 후에는 가솔린 엔진으로만 주행한다.

시승 코스 가운데 56㎞가 서울춘천고속도로여서 가속 성능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1.5리터 직렬 3기통 트윈파워 터보 엔진과 e드라이브 전기모터가 결합한 파워트레인은 최고 363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스포츠 주행모드에서 가속 페달을 밟자 전기모터가 출력을 강하게 증폭시킨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4초면 충분하다. 눈 깜짝할 사이에 시속 200㎞ 가까이 속도가 올라간다.

공기저항계수를 0.26으로 낮춘 공기역학적 디자인, 낮은 무게 중심, 균형 잡힌 무게 배분 덕분에 차체는 지면에 달라붙듯이 달린다. i8의 차체는 강철보다 50%, 알루미늄보다 30% 가벼운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을 사용해 무게가 1485㎏에 불과하다. 가벼운 무게는 신속한 가속 성능에 한몫한다.

스포츠카 콘셉트에 맞게 주행 성능은 만족스럽다. 낮은 시트 포지션으로 인한 탑승의 불편함과 수납공간 부족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

중간에 잠시 가평휴게소에 들렀다. 날개처럼 위로 열리는 시저(Scissor) 도어를 열자 지나가던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날렵한 실루엣과 역동적인 라인에도 많은 관심을 보인다. 스마트폰으로 i8을 찍던 이는 “성공하면 꼭 사고 싶은 차”라고 말한다.

가격은 올해 연말까지는 개별소비세 인하를 반영해 1억9850만원(부가가치세 포함)이다. i8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달리는 색다른 스포츠카를 원하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Driving Experience-i8 (6)
BMW i8의 실제 주행 모습 / 제공=BMW코리아


BMW i8_내부 (3)
BMW i8 내부 / 제공=BMW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