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시승기]프랑스 감성 돋보이는 SUV 푸조 3008

18.1㎞/ℓ 뛰어난 연비, 재치 있는 수납 공간 하모니

기사승인 [2014-01-07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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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종훈 기자 = 푸조 3008은 볼륨감 있는 디자인, 뛰어난 연비, 재치 있는 수납공간은 물론 사계절 안정적인 주행에 적합한 그립 컨트롤 등을 고루 갖춰 팔방미인 차량이다. 특히, 감각적인 디자인은 물론 친환경적이며 높은 연비효율은 3008의 최대 무기다.

기존에 SUV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버린 푸조 3008 악티브를 시승해봤다. 차량 실내에 들어서면 전면 유리의 탁 트인 시야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전면 유리와 함께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는 푸조 3008이 내세우는 강점 중 하나다.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는 주행시 빛과 자연 풍경을 실내로 끌어들여 놀라운 전망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밤에는 은은한 달빛과 별빛으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푸조를 타고 서울 여의도를 출발해 인천국제공항까지 도심구간을 달려봤다. 푸조 3008 디젤 엔진을 탑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조용하다. 시속 80km 이전까지 눈에 띄는 디젤 특유의 소음이나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이 차량의 디젤엔진은 푸조의 프리미엄 세단 508을 통해 국내에 첫 소개된 e-HDi가 장착됐다. e-HDi시스템은 3세대 스톱 앤드 스타트 기술이 적용돼 뛰어난 친환경성과 연료 효율성을 갖췄다.

3세대 스톱 앤드 스타트는 푸조의 최신 친환경 기술로 차량 정차시 시동이 자동으로 꺼지고 다시 움직이면 주행을 시작하는 시스템이다. 시내 주행시 약 15%의 연비 향상 효과를 보인다.

수납공간도 눈에 띈다. 센터 콘솔에는 총 13.5리터에 달하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뒷좌석 바닥에도 각각 3.8리터 3.3리터의 수납함을 두어 자칫 버려질 수 있는 공간을 현명하게 활용했다.

이 모델은 사륜이 아닌 이륜(전륜 방식)이지만 사륜에 버금가는 기능을 갖췄다. 지면에 따라 주행 성능을 조절할 수 있는 '그립컨트롤' 때문이다. 평지, 스노(snow), 진흙, 샌드(sand), ESP 오프(off) 등 5가지 주행 모드를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이 차량의 복합연비는 18.1㎞/ℓ. 도심 주행에서는 이보다 낮게 나오지만 그래도 경쟁 차종에 비해서는 월등하다. 최대 출력 112마력에 최대 토크는 27㎏·m다. 수치상으로 출력이 낮아 보이나 실제 주행해보면 가속감이나 고속 주행 성능 역시 탁월하다. 특히, 코너 주행이나 불안정한 주행시 쏠림 현상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3008 악티브 e-HDi의 판매 가격은 407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3008 악티브 e-HDi의 새로운 트림, 그립컨트롤, 네비게이션을 제외한 에코-터보 버전의 가격은 3785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