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시승기] 3000만원대 럭셔리 세단 원해? 인피니티 G25가 정답

*7단 변속기, 221마력 V6 VQ25 엔진으로 주행능력↑…9km대 연비는 다소 아쉬움

기사승인 [2013-12-17 09:28], 기사수정 [2013-12-1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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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병일 기자 = 닛산의 럭셔리 브랜드 인피니티 G25<사진>의 외관은 인피니티 고유의 시크하고 도시적인 이미지를 승계하고 있다. 

곡선을 강조한 후드 스타일과 역동성을 살린 루프라인을 갖고 있는 인피니티 G25는 외모뿐 아니라 성능대비 착한 가격으로 국내 젊은 20~30대 고객에게 인기를 끄는 모델이다. 

기존 G25모델에 ‘스마트’라는 이름을 붙인 새로운 G25는 3000만원대로 낮아진 가격으로 럭셔리 세단을 착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제품이기도 하다.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었을 때 들리는 부드러운 엔진음과 운전자의 체형에 맞게 자동으로 조절되는 인텔리전트 시트는 이보다 높은 트림의 차량 운전석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 전자제어식 DS 7단 자동변속기의 능력은 진가를 발휘했다. 부드럽고 안정적인 출발은 운전자로 하여금 편안한 주행경험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후륜구동이라는 점도 승차감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다만 도심 저속주행에서 최대 토크 25.8㎏·m, 221마력의 V6 VQ25 엔진은 타고난 힘을 주체하지 못하는 듯 했다. 운전 초보자라면 정체구간에서 차량을 멈췄다 출발할 때 가속패달 조작에 주의가 필요할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 

90도 이상 돌아나가는 코너링 구간에서는 후륜구동 적용차량임에도 오버스티어는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53대 47로 배분된 차량의 중량 분포와 코일 스프링과 쇼크 업소버 및 스테빌라이저 바를 포함하는 멀티 링크 서스펜션은 일반적으로 후륜차량이 코너링에서 나타날 수 있는 꼬리 흔들림 현상을 최소화해줬다. 



고속주행에서는 VQ25 엔진은 미국 자동차 전문지 '워즈오토'가 14년 연속 10대 엔진으로 선정한 성능을 뿜어냈다.7단 자동변속기는 부드러운 변속으로 엔지의 힘을 가감 없이 바퀴에 전달해 줬다. 

또 가속 능력만큼 제동 능력 역시 탁월했다. 전·후륜에 각각 12.6인치와 12.1인치 통풍식 디스크는 고속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돌발적인 급제동 상황에서 큰 밀림 없이 차량을 정지시키기에 충분했다. 

3000cc급 럭셔리 세단에 뒤지지 않는 승차감과 조향능력, 엔진 성능을 느낄 수 있는 G25는 착한가격에 편안함과 고급스러운 세단을 원하는 젊은 고객들에게 어필하기 충분해 보였다. 

뒷 좌석 공간이 다소 좁다는 점과 중앙콘솔에 위치한 터치 디스플레이가 운전 중에는 조작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 그리고 복합연비 9.7km/ℓ에 그친다는 점을 제외하면 운전자에게 만족감을 충분히 제공해 주는 차량임에 틀림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