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시승기]아우디 'SQ5', 스포츠카 파워에 SUV 매력까지 두루갖춰

정지 상태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1초

기사승인 [2013-11-19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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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종훈 기자 = 아우디 SQ5(사진)는 아우디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Q5에 2스테이지 트윈 터보를 단 스포츠카와 다목적차량의 장점을 두루 갖춘 팔방미인이다. 

아우디는 디젤엔진(디젤 하이브리드 포함)으로 세계 3대 자동차 경주로 꼽히는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2006년 이후 8번의 경주 중 7번을 우승을 차지했다. 아우디는 이 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최근 양산차의 고성능 모델에도 디젤엔진을 달기 시작했다. 고성능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SQ5'가 그 첫 작품이다.

SQ5에는 최고 313마력을 내는 3.0 바이터보 T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달렸다. 가속력의 척도인 최대 토크는 66.3㎏·m에 달한다. 아우디의 대형 SUV인 Q7 3.0 모델이 245마력에 56.1㎏·m의 힘을 내는 것과 비교하면 동력 성능이 오히려 앞선다. 정지 상태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1초로 웬만한 스포츠카가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일반 버전 Q5의 V6 3.0TDI 엔진에 2스테이지 트윈 터보를 단 결과다. 6기통 엔진의 V자형으로 벌어진 양쪽으로 직접 연결된 ‘트윈’ 터보를 장착했고 2스테이지 터보 방식은 저속이든 고속이든 지체 없는 터보의 개입을 보장하며 디젤엔진의 한계를 극복했다. 연비는 L당 11.9㎞다.

겉모습을 보면 지붕의 액세서리와 사이드미러 등 여러 곳을 알루미늄 느낌의 은색 재질로 감싸고, 바퀴에는 21인치 대형 알로이 휠과 검은색 브레이크 캘리퍼 등을 사용했다. 역동적인 느낌이 나도록 한 디자인이다. 높이는 기존 Q5보다 3㎝ 낮춰 좀 더 달리기 좋은 자세로 만들었다.

최근 경기도 부천에서 서울 서초구 양재동까지 서울외곽순환도로 구간을 달리는데 거침이 없었다. 시동은 정숙하고 달려보면 풍부한 토크에서 나오는 초반 가속력이 언제 어떤 상황이든 추월할 수 있는 탁월함을 갖췄다. SUV라곤 믿기지 않을 만큼의 날렵한 거동은 스포츠카인가 하는 착각을 느낄 정도였다. 고성능 차인 만큼 핸들링은 다소 묵직한 느낌. 차체가 큰 SUV인데도 코너를 돌아나갈 때 운전자가 느끼는 코너링은 세단과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뱅앤올룹슨 오디오의 맑고 깊이 있는 사운드는 초고속에서도 무뎌지지 않았다. 가격은 865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