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시승기]쌍용차 이미지 변신의 일등 공신 ‘뉴코란도C’의 매력은?

*초반 가속력은 더뎌, 안정적 후륜구동과 젊어진 디자인이 강점

기사승인 [2013-10-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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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성록 기자 = 많은 운전자들이 쌍용자동차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상으로 ‘우직함’을 꼽는다.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하는 회사”라는 이미지는 몇 년 전까지 쌍용차를 대표하는 느낌 중 하나였다.

하지만 쌍용차는 2011년 출시된 코란도C를 통해 ‘세련됨’을 덧붙였다. 그리고 지난 8월 출시된 뉴코란도C를 통해 브랜드의 ‘고급화’까지 꾀하고 있다. 그만큼 뉴코란도C에 쌍용차가 거는 기대는 크다.

우선 뉴코란도C는 내외부 디자인의 교체로 기존 쌍용차 차량보다 진화된 외관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은 폭을 줄이고 크롬 몰딩을 덧붙였다. 차 후면부에는 코란도C의 이니셜을 형상화한 C자형 라이트가이드를 적용하는 등 이전 모델에 비해 날렵함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내부에는 국산차에서 보기 힘들었던 투톤 칼라 레드 가죽시트(선택 사항) 등을 적용해 강렬함과 함께 보다 젊어진 인상을 구축했다.

이 같은 과감한 디자인을 도입한 뉴코란도C는 기존 쌍용차 제품들보다 튀어 보이는 데에는 성공한 셈이다.

남은 과제는 차량의 성능.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경기 일산에서 강원도 철원까지 가는 코스를 선택해 운전을 해봤다.

뉴코란도C에는 ‘e-XDi200’ 엔진이 장착돼 최고 출력 181마력, 최대 토크 36.7㎏·m의 성능을 발휘한다.

외곽순환도로에 들어서자마자 가속 폐달을 꾹 눌렀다. 초반 가속력은 여느 SUV 차량과 비교해 조금 더뎠다. 빠른 속도를 원하는 운전자들은 다소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속에서 고속으로 전환시 미세한 충격도 아주 가끔씩 느껴졌었다.

하지만 시속 60km 이상에서는 충분한 힘과 속도를 느낄 수 있었다. 오르막길에서도 쉽게 치고 올라갔다.

한편 쌍용차가 뉴코란도C를 소개할 때 가장 강조한 사안 중 하나는 진동소음(NVH)의 억제였다.

뉴코란도C는 시속 50km나 100km에서의 운전에서 소음과 진동 크기에 별다른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회사가 강조한 대로 진동과 소음이라는 디젤 SUV의 약점을 잡아내는 데 성공한 셈이다.

이 차의 또 다른 장점은 ‘스마트 AWD 시스템’. 일반도로에서는 전륜에 100%의 동력전달로 연비를 향상시키고, 눈과 빗길에선 사륜으로 안전성을 극대화시킨다. 운전 중 비포장도로에서도 흔들림 없이 중심을 잡는 움직임이 운전자에게 고스란히 느껴질 정도였다.

차량 전복방지 장치(ARP)와 브레이크 보조시스템(BAS) 등의 안전장치로 전복을 예방하며, 위급상황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깊게 밟지 못했을 시에도 제동력을 높인 것 역시 뉴코란도C의 강점이다.

이 차의 연비는 4륜구동 기준 리터당 11.6㎞다. 실제 운전에서는 리터 당 10.1~10.5㎞를 기록했다. 공인연비와 실제 연비 간 별다른 차이가 없는 편이다.

뉴코란도C의 가격은 2071만~2872만원이다. 우직하고 다소 투박한 외형과 실내디자인의 SUV가 부담스럽던 운전자들에게 이 차를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