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시승기] 중형 부활 노리는 '더 뉴 K5' 타보니…

*'상품성 개선'에 '개념 가격'까지 만족도 'UP'…주행모드 시스템은 다소 아쉬워

기사승인 [2013-06-24 09:11], 기사수정 [2013-06-2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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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영민 기자 = '디자인 기아'의 명성을 얻게 한 K시리즈. 그 중에서도 대표 차량인 K5가 3년 만에 다양한 기능 추가와 약간의 성형을 통해 '더 뉴 K5'<사진>로 재탄생했다.

기아차는 위축되고 있는 국내 중형차 시장에 더 세련된 디자인과 강화된 상품성을 적용한 더 뉴 K5로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목표다.

◇세련미와 역동성 살린 디자인으로 'UP'

더 뉴 K5의 외관은 전체적으로는 크게 바뀐 것이 없지만 전면과 후면부에 변화를 줬다.

전면부는 신규 라디에이터 그릴를 적용했고 국내 중형차 최초로 발광다이오드(LED) 포그램프를 적용해 역동적이면서도 날렵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후면부는 신규 LED 리어 콤비네니션 램프, 끝단이 치켜 올라간 '킥업(Kick-up)' 타입의 트렁크 리드 등을 텅해 빛과 선의 조화를 이루는 우아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차량 내부의 변화도 눈에 띈다. 센터페시아는 고광택 블랙 하이그로시 재질을 적용했고, 스티어링 휠도 새롭게 디자인됐으며, 크럼재질의 장식마감과 상단부 시트백 포켓 등을 통해 변화를 줬다.

◇정숙성 'UP'…주행모드 통합제어는 다소 아쉬워

더 뉴 K5 2.0 가솔린 CVVL 모델을 타고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경기도 가평까지 고속도로와 일반도로를 합쳐 왕복 100km를 달려봤다.

우선 실내 카펫 흡차음재를 보강한데다 휠 강성이 증대돼 진동과 소음이 줄어 정숙한 주행이 가능했다. 또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고 쿠션이 보강된 신규 시트 적용으로 승차감도 개선됐다.

주행성능은 기존 모델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으나 더 뉴 K5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된 '주행모드 통합제어 시스템'은 다소 아쉬움을 줬다.

이 시스템은 스포츠·노멀·에코 등 3가지 주행모드를 선택해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이 가능하도록 한 것으로, 핸들 버튼의 우측 하단에 부착돼 주행 중 쉽게 변경이 가능하다.

일반도로에서는 노멀 모드로 주행을 하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스포츠 모드로 변경했는데 주행 성능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가속이 약간 빨라지기는 했으나 출력과 토크의 한계 때문인지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기아차도 주행모드 통합제어 시스템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K5 '터보' 모델을 타야 한다고 설명했다.

◇'개념 가격' 실현한 K5, 쏘나타 뛰어넘을까

더 뉴 K5는 확실히 디자인과 상품성이 개선된 모델로, 개념있는 가격을 실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승을 통해 느낀 더 뉴 K5는 기존 모델에 비해 많은 부분에서 노력의 흔적이 보였다. 부분변경(페이스 리프트)이기 때문에 대대적인 변화는 없었지만 편의사양을 대폭 추가해 운전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5 중 가장 많이 팔리는 트림인 트렌디의 경우 18인치 알로이 휠 및 타이어에 LED 포그램프, 뒷좌석 히티드 시트 등이 추가됐다. 가격은 15만원 인상됐으나 편의사양 추가를 감안하면 오히려 58만원 인하된 효과를 볼 수 있다.

네티즌들이 더 뉴 K5의 가격을 두고 '개념 가격'이라는 호평을 내놓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착한 가격'은 아니지만 상품성이 개선된 것을 감안하면 개념있는 가격이라는 평가다.

최근 출시된 더 뉴 K5의 하루 평균 계약건수는 220대로, 기존 K5 모델에 비해 2.4배가 많고, 앞서 출시된 현대차의 YF쏘나타 '더 브릴리언트'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한편 더 뉴 K5의 가격은 자동변속기 기준 △2.0 가솔린 CVVL 2195만~2785만원 △2.0 가솔린 터보 GDI 2795만~2995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