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시승기] 아우디 A5 스포트백 “까다로운 운전자들, 나 한 번 타봐”

*강력한 성능, 높은 연비가 특징...가격은 글쎄

기사승인 [2013-06-04 06:00], 기사수정 [2013-06-0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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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성록 기자 = 모든 것을 만족하는 차를 찾기란 쉽지 않다.

성능이 좋으면 디자인이 맘에 들지 않을 수 있고, 디자인이 맘에 들면 승차감이 좋지 않은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는 차에 관심이 있는 운전자라면 누구나 경험했을 법한 일이다.

따라서 잘 팔리는 차가 되려면 스타일, 편의성, 효율성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일정 기준 이상을 충족시켜야 한다.

아우디코리아가 올해 1월 출시한 뉴 아우디 A5 스포트백은 종합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차다.

일단 외형부터 그렇다. 쿠페형이지만 해치백의 장점은 고스란히 이어 받았다. 자체의 역동성은 충분히 드러나지만 실을 수 있는 짐은 꽤 많다. 실용성과 역동성이라는 공존하기 힘든 가치를 잘 조화시킨 셈이다.

이 차의 트렁크 공간은 뒷좌석을 접으면 980ℓ까지 늘어난다. 주중에는 출·퇴근용으로, 주말에는 레저 활동과 여행 등에 활용하기 제격이다.

주행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서울에서 파주까지 자유로를 달려봤다.

이 차에는 수천분의 일초 단위로 기어 변속이 가능한 ‘7단 S-트로닉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장착됐다. 세밀하고 다이내믹한 주행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또 ‘풀타임 4륜구동 콰트로 시스템’은 평소 주행 시 기본적으로 앞바퀴에 40%, 뒷바퀴에 60%의 동력을 배분한다. 하지만 운전자가 고속도로나 다소 험한 길을 만나게 되면 노면 상태나 교통상황에 따라 즉각적으로 각각의 바퀴에 최적의 동력이 배분된다.

따라서 운전자는 어떠한 길에서도 부담 없이 운전할 수 있다. 

또 A5 스포트백에 장착된 터보 직분사 2.0 TDI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38.8kg.m을 자랑한다. 이로 인해 운전 중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출발에서 100km/h 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7.9초에 그친다. 최고속도 역시 222km/h에 달해 속도에서도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차에 있어 힘과 속도가 좋으면 연비는 어느 정도 희생을 감내해야 한다.

하지만 A5 스포트백의 경우 힘과 속도에서 충분한 성능을 발휘하고 있음에도 연비는 리터당 15.0km(복합 연비 기준)로 높은 효율성을 자랑한다.

이 차에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여러 종류의 자동차를 운전하는 듯한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드라이브 셀렉트’가 적용돼 있다.

컴포트(Comfort), 자동(Auto), 다이내믹(Dynamic), 개인맞춤형(Individual)의 4가지 운전 모드에 따라 엔진, 자동 변속기, 스티어링 휠, 댐핑컨트롤 등의 반응 특성을 각 모드에 맞게 조정해 전혀 다른 스타일의 운전을 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이피션시(Efficiency) 모드가 추가돼 있는 만큼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운전도 가능하다.

A5 스포트백의 가격은 5840만~6290만원. 이 차를 가장 활발히 활용할 수 있는 연령대인 30~40대의 운전자들에게 이 같은 가격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