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시승기] 경차 왕좌 탈환을 목표로 내건 ‘스파크S’

*향상된 동력 성능 눈에 확…사양 다양화로 가격은 올라

기사승인 [2013-05-21 06:01], 기사수정 [2013-05-2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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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경기도)/아시아투데이 최성록 기자 = 스파크S는 경차시장 1위 탈환을 목표로 한국지엠이 최근 출시한 차량이다. 한국지엠은 목표 달성을 위한 승부수로 스파크S의 성능을 기존 경차보다 크게 향상시켰다. 즉, 경차의 프리미엄화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따라서 스파크S의 시승은 ‘이 차가 회사의 목표에 얼마만큼 부합할 수 있을지’에 최대한 초점을 맞췄다.

우선 스파크S의 엔진 성능은 최대출력이 75마력(6400rpm), 최대토크가 9.6㎏·m(4600rpm)으로 기존 스파크보다 출력은 5마력, 토크는 0.2㎏·m 높아졌다.

엔진도 기존 모델과는 다른 ‘GEN2’ 엔진을 장착했으며 변속기는 무단변속기인 C-테크를 장착해 동력 전달 성능을 크게 높였다는 것이 한국지엠의 설명이다.

디자인에서는 전 모델과 큰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다만 내부에 아기자기한 변화들이 눈에 띈다.



우선 계기판이 운전대 바로 뒤에 팝업된 형태로 있어 운전자의 가독성을 크게 높였다. 아울러 센터페시아에는 이 회사가 자랑하는 스마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마이링크’를 적용해 오디오 관련 스위치가 모두 사라진 것도 특징이다. 경차임에도 후방카메라를 장착한 것도 색다르다.

경차의 단점인 실내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애쓴 흔적도 엿보였다. 시승회에 참석한 키 183cm의 기자는 “경차를 운전하면 왼쪽 다리가 차에 닿아 불편했는데 스파크S에서는 그런 현상을 찾을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운전석과 보조석에 앉아보니 소형차급에 비해 크게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었다.

시승 코스는 서울 청담동에서 경기도 동탄신도시를 갔다 오는 약 90㎞ 거리였다. 우선 다른 경차에 비해 정숙성이 향상된 것이 인상적이었다.

경차에서 순간적으로 속도를 올릴 경우 RPM(분당 엔진 회전수)이 높아지면서 ‘윙’하는 소리가 나타나기 마련이지만 스파크S에는 그런 소음이 줄었다. 운전 중에도 별다른 소음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소음을 잡기 위해 회사가 크게 신경 썼음을 알 수 있었다.

치고 나가는 속도도 만족스러웠다. 가벼운 차체와 이전보다 업그레이드된 엔진과 변속기가 맞물리면서 기존의 경차보다 주행속도가 많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시속 90㎞까지는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었다.

언덕길 출발 때 밀림 현상을 방지하는 ‘언덕길 밀림 방지(HSA)’ 기능을 적용해 여성 및 초보 운전자들의 편의를 배려한 것도 눈에 띄었다.

경차를 구입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연비다. 스파크S의 복합연비는 ℓ당 15.3㎞로 기존 스파크(14.8㎞)보다 개선됐다.

이날 시승 때 기록한 연비는 16.8㎞/ℓ로 공인 연비보다 훨씬 더 높게 나왔다. 에어컨을 켠 상태에서 운전한 것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수치다.

이 차의 판매 가격은 LS모델은 1281만원, LT 모델은 1373만원이다.

경차로서는 조금 부담되는 가격이 걸림돌이기는 하지만 다양한 옵션을 활용하면서 고효율 연비를 추구하는 운전자에게 스파크S를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