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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펀 투 드라이브'를 위해 태어났다…현대차 벨로스터 N

기사승인 [2020-04-2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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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스터 N/제공=현대자동차

아시아투데이 이상원 기자 =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모델 ‘벨로스터 N’이 자동변속기를 탑재하고 돌아왔다. 그간 수동변속기 모델만 출시해 특정 매니아 층만 즐길 수 있는 차량으로 대중화에는 한계를 보여왔지만 이제 더 많은 운전자들이 현대차의 고성능 철학 ‘펀 투 드라이브’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21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벨로스터 N 미디어 서킷 데이’ 행사에서 2020 벨로스터 N을 시승했다. 시승 차량은 8단 습식 더블 클러치 변속기(N DCT)가 장착돼 N 전용 고성능 가솔린 2.0 터보 엔진과 만나 최고출력 275마력, 최대토크 36.0㎏.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날 행사는 슬라럼·짐카나(장애물) 코스 체험과 서킷 주행 등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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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스터 N/제공=현대자동차

운전석에 앉으면 기존 현대차의 고급스러운 실내 디자인과 달리 벨로스터 N은 차량의 모든 요소를 오로지 주행성능에 집중한 듯한 느낌을 준다. 어두운 컬러의 실내에 N을 상징하는 컬러인 하늘색으로 된 안전벨트와 스티어링 휠에 있는 버튼들은 포인트 요소로 충분하다. 정통 스포츠카에 적용되는 헤드레스트 일체형 스포츠 버켓시트인 ‘N 라이트 스포츠 버켓 시트’에는 알칸트라가 적용돼 주행감성을 더욱 높인다.

주행에 앞서 ‘묵직한’ 느낌의 스티어링 휠은 벨로스터 N의 힘을 그대로 전달한다. 하지만 장애물 코스에서 다양한 장애물을 요리조리 피해가는 모습에서는 부드럽지한 날렵한 모습을 보인다. 긴급제동 성능 테스트에서 브레이크를 끝까지 밟자 잠김 방지 브레이크 시스템(ABS)이 개입해 ‘드드득’ 소리와 함께 짧은 제동 거리로 차량이 멈추면서도 락이 걸리지 않고 조향이 가능하다. 고성능 차량인 점을 감안해 ‘N 전용 고성능 브레이크’를 탑재하는 등 브레이크 성능에도 신경을 쓴 점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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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스터 N/사진=이상원 기자

벨로스터 N은 이어진 서킷주행에서 진가를 드러낸다. 노멀모드로 코스를 익힌 후 스포츠모드로 바꾸자 마치 맹수가 ‘으르렁’ 거리는 듯한 소리를 내뿜으며 운전자의 질주 본능을 자극한다. 노멀모드 대비 훨씬 민첩한 움직임과 코너링으로 코스를 공략해 간다. 가속페달 역시 더욱 빨라진 응답성을 보인다. 패들시프트 조작으로 가속의 즐거움을 배가시키며 머플러에서 터져나오는 팝콘 터지는 소리는 운전자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하다.

극강의 N 모드로 바꾸자 더욱 거칠어진 배기 사운드가 실내로 유입된다. 일반 차량이라면 외부에서 유입되는 사운드가 거슬릴 수 있지만 벨로스터 N의 경우 스포티한 차량인 만큼 오히려 주행 감성을 극대화 시킨다. 특히 압권은 ‘NGS’에 있다. 스티어링 휠 오른쪽에 위치한 버튼을 누르면 마치 게임속 부스터와 같이 20초 동안 차량의 성능을 최대치로 끌어 올린다. 실제로 대략 20~30마력, 2~3㎏.m토크를 높여준다.

한편, 2020 벨로스터 N의 가격은 2944만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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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스터 N/제공=현대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