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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차급 변화 거친 '더 뉴 아반떼' 투입…준중형 세단 왕좌 굳힌다

기사승인 [2018-09-06 14:48], 기사수정 [2018-09-09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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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06 현대차, 더 뉴 아반떼 출시 (본행사사진2)
6일 경기도 남양주시 스튜디오 담에서 열린 ‘더 뉴 아반떼’ 출시 행사에서 구민철 현대차 외장디자인실장 이사대우(왼쪽부터)와 이근한 현대차 준중형총괄PM 실장,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제공 = 현대자동차


아시아투데이 김병훈 기자 = 현대자동차가 아반떼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더 뉴 아반떼’를 투입하며 국내 준중형 세단 시장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열풍에 연 판매 10만대의 벽이 무너지자 신차 수준의 상품성 개선을 단행한 것이다. 현대차는 더 뉴 아반떼의 월 판매 목표를 7500대로 설정, ‘10만대 클럽’ 재진입에 도전하는 한편 침체된 준중형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다.

현대차는 6일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스튜디오 담에서 ‘더 뉴 아반떼’의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더 뉴 아반떼는 6세대 모델인 ‘아반떼 AD’가 출시된 지 3년 만에 선보이는 부분변경 모델로 차세대 파워트레인을 탑재하고 내·외관 디자인을 대폭 변경하는 등 풀체인지(완전변경)급 변화를 거친 것이 특징이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더 뉴 아반떼는 ‘아반떼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아반떼’라는 자기 혁신의 브랜드 정신을 바탕으로 깊이 고민하고 담금질해 만들어진 차”라며 신차급 디자인과 첨단 안전·편의사양, 향상된 성능·경제성을 갖춘 글로벌 준중형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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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준중형 세단 ‘더 뉴 아반떼’./제공 =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더 뉴 아반떼가 갖춘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와 차별화된 디자인, 첨단 안전 기술을 앞세워 경쟁에서 앞서나간다는 계획이다. 더 뉴 아반떼의 엔진은 가솔린·디젤·LPI 등 3가지 모델로 운영되며 가솔린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엔진과 스마트스트림 IVT(무단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7kgf·m의 힘을 발휘한다.

특히 현대차의 모델 중 2번째로 적용된 차세대 엔진인 스마트스트림은 동력 손실을 줄이고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그 결과 15인치 타이어 기준 15.2km/ℓ에 달하는 연비를 달성했다. 디젤 1.6과 LPi 1.6 모델의 연비는 각각 17.8km/ℓ, 10.6km/ℓ다.

더 뉴 아반떼의 디자인은 신차급의 변화를 거쳤다. 기존 아반떼로는 K3·SM3·크루즈 등과의 경쟁 우위는 물론 연 10만대 판매의 벽을 넘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아반떼의 내수 판매량은 2015년 AD 모델의 신차효과를 바탕으로 10만422대를 기록한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한 8만3861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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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준중형 세단 ‘더 뉴 아반떼’./제공 = 현대자동차


더 뉴 아반떼는 ‘활공하는 제트기’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으로 전작보다 더욱 스포티한 모델로 재탄생했다. 전폭·전고·축거(휠베이스)는 1800mm·1440mm·2700mm로 기존 모델과 같지만, 전장을 50mm 더 늘렸다. 더욱 넓어진 그릴과 볼륨감 있는 후드(보닛)로 역동적인 이미지를 연출했고 그릴과 후드를 날카롭게 파고드는 헤드램프는 날렵한 인상을 준다. 또 번호판을 범퍼 하단부로 이동시켜 기존 번호판이 있던 자리에는 ‘엠블럼 일체형 트렁크 스위치’와 아반떼 영문명을 배치, 후면부에도 큰 변화를 줬다.

20~30대를 겨냥한 안전·편의사양도 눈에 띈다. 차로이탈방지보조(LKA)·운전자주의경고(DAW)·후방교차충돌경고(FCCW)뿐 아니라 후측방 차량과 충돌 위험 시 경고 알림을 작동해 승객의 안전한 하차를 돕는 안전하차보조(SEA)도 동급 최초로 탑재했다. 또 ‘카카오 i(아이)’, ‘사운드하운드’ 등 인공지능(AI) 기반 기술도 적용됐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아반떼를 구매한 고객 중 경제성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20·30세대의 비중이 42%를 차지한 점을 반영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패키지를 준비했다”며 “더 뉴 아반떼 출시에 힘입어 아반떼를 내년 연말까지 12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11월 가솔린 1.6 터보 엔진과 7단 DCT(자동변속기)를 장착한 ‘더 뉴 아반떼 스포츠’를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