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단독

사드 해빙 무드…정의선 부회장 베이징 모터쇼 참석하나

정의선 부회장, 최근 글로벌 모터쇼에서 현장 경영 강화

기사승인 [2018-04-06 18:40]

  • 확대
  • 축소
  • 인쇄
  • facebook
1803 부회장님 뉴욕모터쇼 (1)
뉴욕모터쇼 제네시스 부스에서 E-GT 컨셉카를 살펴보는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


아시아투데이 최성록 기자 = 한중 관계가 해빙 무드로 접어드는 가운데 최근 뉴욕 모터쇼를 둘러본 정의선 부회장이 베이징 모터쇼에도 참석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달 25일 개막하는 베이징 모터쇼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최근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자동차 행사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베이징 모터쇼를 통해 현지 전략 신차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뉴욕 모터쇼에서 현장 경영을 펼친 정의선 부회장이 베이징 모터쇼에서도 현장경영을 이어갈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최근 작년에 이어 올해도 뉴욕 모터쇼를 직접 찾은 바 있다.

정의선 부회장의 방문은 북미 시장이 워낙 중요한 데다 현대·기아차 모두 신차를 대거 선보이는 만큼 직접 현장 분위기를 살피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의선 부회장은 뉴욕 모터쇼에서 제네시스 브랜드가 마련한 전시 공간에 오랫동안 머물며 면서 처음 공개된 전기차 기반 콘셉트카 ‘에센시아 콘셉트’에 대한 현장 반응을 특별히 챙긴 바 있다.
1803 부회장님 뉴욕모터쇼 (2)


최근 모터쇼 현장을 부지런히 챙기고 있는 점과 사드 사태가 안정되며 중국 시장 판매 확대에 더욱 고삐를 죄어야 한다는 점에서 정의선 부회장이 베이징을 찾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다만 정의선 부회장이 8일 상하이에서 개막하는 보아오포럼에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국을 한 달 안에 연이어 두 번 방문해야 한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최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이후 한중 갈등 관계 해소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며 중국에 진출한 관련 기업들의 향후 행보에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드 사태가 진정 모드로 전환됨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전체 판매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올해 유의미한 성과를 내는 것이 급선무다.

실제로 현대차는 지난 3월 중국에서 6만7000대를 판매해 19.6% 늘었고, 기아차도 3만1000대로 90.9%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사드 사태로 인한 판매 타격 기저 효과와 맞춤형 신차 효과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가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정의선 부회장이 이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직접 모터쇼 현장을 챙기며 현지 직원들을 격려하고 북경기차 관계자들과 만나 네트워크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이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 처음으로 참석하기로 결정했으며, LG화학과 삼성SDI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최근 중국 정보의 보조금 지급대상 제외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한국 배터리 3사도 이번 베이징 모터쇼를 사드 사태 돌파를 위한 기회로 활용하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1803 부회장님 뉴욕모터쇼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