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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세 번째 승부수 “현대차, 디자인 전부 바꿔라”

제네바모터쇼서 스포티함 강화한 '센슈어스 스포티니스' 전 차종 적용 선언

기사승인 [2018-03-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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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06 현대차 제네바모터쇼 참가 본행사 사진 추가(3)
향후 현대차 디자인의 바탕이 될 ‘Le Fil Rouge(르 필 루즈, HDC-1)’ 콘셉트카


아시아투데이 최성록 기자 = 현대자동차가 향후 신차 디자인 방향을 스포티함이 강조된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감성을 더한 스포티함)’로 정했다. 2005년 기아차의 ‘디자인 경영’, 2009년 디자인 철학으로 ‘플루이딕 스컬프처(유연한 역동성)’를 제시한 정의선 부회장의 세 번째 디자인 승부수다.

현대차는 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열린 ‘2018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 참가해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을 토대로 제작한 첫 번째 콘셉트카 ‘Le Fil Rouge(르 필 루즈·HDC-1)’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르 필 루즈는 영어로 ‘공통의 맥락(Common thread)’을 뜻하는 프랑스어 관용어구를 차용했다. 현대차 디자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하나의 주제로 연결돼 있음을 의미한다.

이날 이상엽 스타일링담당 상무는 “새 디자인 방향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에서의 스포티함은 첫 디자인이 태동하던 순간부터 현대차 DNA에 내재돼 있었고 다양한 세대에 걸쳐 계승돼 왔다”고 말했다. 이어 “감성적 가치를 극대화한 디자인을 통해 고객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향후 현대차 디자인을 이끌어갈 주제로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는 비례·구조·스타일링·기술의 4가지 기본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핵심이다. 르 필 루즈에도 이 같은 네 가지 특성이 적용됐다.

이 차는 하나의 선으로 완성된 것처럼 이음새 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실루엣의 간결한 구조를 뜻하는 ‘라이트 아키텍처(Light Architecture)’ 스타일을 구축했다.

또 외장의 스포티한 스타일이 내장 디자인까지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 차량 안팎에서 느껴지는 인상이 동일하게 유지되도록 하는 설계 방식인 ‘튜브 아키텍쳐(Tube Architecture)’도 반영했다.

실내 디자인은 탑승자의 니즈에 맞춰 운전석과 조수석이 각각 다르게 디자인됐다. 운전석은 운전의 재미를, 조수석은 장거리 여행도 안락함을 느낄 수 있도록 착좌감을 강조한 시트를 적용했다.

한편 현대차는 향후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라는 동일한 방향성 아래 각 차량의 독창성을 강화하는 디자인을 추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르 필 루즈의 디자인 요소들은 향후 출시될 현대차의 세단과 SUV 등 전 차종에 반영된다.

모터쇼에서 현대차는 ‘클린 모빌리티 존’을 구성해 전기차 코나와 수소전기차 넥쏘를 공개했다. 또 아이오닉의 경우 하이브리드·전기차·플러그인 하이드리드 등 3가지 라인업도 전시했다.

안드레아스 크리스토프 호프만 유럽법인 상품 마케팅 담당은 “코나 일렉트릭은 세계 최초의 소형 SUV 전기차로 미래 트렌드의 두 축인 전동화와 SUV 모두를 만족시킨 차”라며 “현대차는 2021년까지 유럽 라인업의 60% 이상을 친환경차로 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아자동차도 이번 모터쇼를 통해 ‘신형 씨드(Ceed)’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씨드는 2006년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128만대 이상이 판매되며 기아차 유럽 판매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다. 이외에 ‘옵티마(국내명 K5) 스포츠왜건’ 상품성 개선모델 및 ‘리오(국내명 프라이드) GT라인’ 모델도 첫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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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