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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2020년까지 SUV 풀라인업 완성할 것"

기사승인 [2017-06-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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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 170613 현대차, 코나 세계 최초 공개
13일 경기 일산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코나 월드프리미어’ 행사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자사 첫 소형 SUV ‘코나’의 신차 발표를 하고 있다./제공 = 현대자동차


아시아투데이 김병훈 기자 = “2020년까지 초소형·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풀라인업을 갖춰 글로벌 SUV 수요에 대응하겠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사진>이 13일 경기 일산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코나 월드프리미어’ 행사에서 SUV 라인업 확대를 통한 적극적인 시장 공략을 공언했다. 이날 신차 소개를 맡은 정 부회장은 흰색 반팔에 청바지, 운동화를 착용한 가벼운 차림으로 코나를 직접 타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코나에 대한 정 부회장의 관심은 각별하다. 정 부회장은 코나의 연구개발, 마케팅 등 각 부문 임원이 참석한 회의를 수차례 주재하며 신차 발표회에 적극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코나가 현대차의 글로벌 실적 부진과 대규모 리콜 등 잇단 악재를 돌파하기 위한 신차로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현대차 SUV 라인업은 코나·투싼·싼타페·맥스크루즈 등 4종류다. 하지만 SUV 성장세를 고려해 초소형 SUV 2종, 대형 SUV 1종, 코나 전기차, 수소차 ‘FE’를 개발해 2020년까지 9종으로 라인업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해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묘수로 소형 SUV 라인업 강화를 올해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뉴욕 모터쇼에 참석해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 SUV 콘셉트카의 현지 반응을 직접 살펴본 바 있다.

정 부회장은 이날 미래 SUV 시장이 중대형·초대형 시장보다는 소형·초소형으로 발전할 것으로 판단했다. 정 부회장은 “2020년까지 A세그먼트부터 E세그먼트까지 풀라인업을 갖춰 늘어나는 SUV 수요에 대응하고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 부회장은 친환경차 분야에 있어 기존과는 달리 전기차와 수소차로 무게 중심을 옮기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정 부회장은 2020년까지 14종의 친환경차 출시를 목표로 잡고 특히 수소 연료 공급 시스템 등 연구를 진행하는 동시에 관련 업체들과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커넥티드카 분야에서 시스코·우버와 협업을 진행했으며, 최근 중국 최대 인터넷 서비스 업체 바이두와 손잡고 ‘CES 아시아 2017’에서 통신형 내비게이션 ‘바이두 맵오토’와 대화형 음성 인식 서비스 ‘두어 OS 오토’ 등 커넥티드카 기술을 공개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은 M&A(인수합병)보다는 많은 ICT·친환경차 기술 업체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커넥티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