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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르노삼성 사장 "신형 SM3 전기車 개발로 택시 시장 공략할 것"

기사승인 [2017-06-09 16:59], 기사수정 [2017-06-0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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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기자협회 오찬_02
9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제공 = 르노삼성자동차


아시아투데이 김병훈 기자 =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신형 SM3 전기차 모델을 앞세워 택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사장은 9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신형 SM3 Z.E.를 택시 전용 모델로 개발할 생각”이라며 “신형 모델의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200km로 늘어날 예정으로, 이 정도면 별다른 문제 없이 택시로 운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재 SM3 Z.E.는 준중형의 순수 전기차로 현재는 승용차로만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 충분한 전기차 관련 인프라가 마련될 때까지 개인용보다 영업용에 더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어 “환경 문제를 고려해 전기차를 보급하겠다는 취지라면 택시·배달 차량처럼 주행거리가 많은 차부터 전기화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현대차 아이오닉은 뒷좌석이 택시로 쓰기에는 문제가 있어 국내에서는 전기차 택시로 SM3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르노삼성은 르노그룹의 소형 전기차 ‘조에’를 국내에 들여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르노삼성의 중형 세단 ‘SM6’ 택시 모델 출시 가능성에 대해서는 “SM6 택시 모델은 이미 개발이 완료됐고 언제든 출시할 수 있다”면서 “일단 SM6의 고급 이미지를 좀 더 유지하다가 택시 모델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르노삼성은 현재 주력인 디젤뿐만 아니라 가솔린 모델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정부가 경유차 관련 정책을 마련하면 그에 따를 것”이라며 “QM6 가솔린 모델을 준비 중이고 향후 개발되는 차량에는 디젤과 함께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을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의 소형 해치백 ‘클리오’는 9월쯤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공장이 아닌 해외 공장에서 생산돼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수입·판매되는 제품으로, 지난 서울모터쇼 당시 긍정적 반응을 고려해 르노그룹 엠블럼을 장착해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박 사장은 “지난 4~5월쯤 클리오를 내놨어야 했는데 유럽과 국내의 안전 기준에 차이가 있어 이에 대응하다 보니 늦어졌다”며 “클리오가 유럽에서 인기가 높아 물량 확보가 관건이며 올해 최대 4000~5000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올해 출시한 1~2인승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와 관련해서는 “생각보다 판매량이 좋아 당초 판매 목표였던 1000대에서 500대 정도 더 늘려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코나’와 기아차 ‘스토닉’의 잇따른 출시로 인한 ‘QM3’ 판매 간섭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국내 자동차 시장이 중대형 위주였는데 소형화 추세가 시작되는 것으로 본다”며 “시장 규모가 커진다는 측면에서 오히려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며 차별화된 SUV 성능과 디자인으로 방어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