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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식 쌍용차 사장 "티볼리·G4 렉스턴 등 20만대 생산체계 구축으로 흑자구조 형성할 것"

기사승인 [2017-06-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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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제공 = 쌍용자동차


아시아투데이 김병훈 기자 = “티볼리와 G4 렉스턴, 내년 출시를 앞둔 럭셔리 픽업 모델 등 20만대 생산 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인 흑자구조를 형성하겠다.”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은 지난 7일 오후 엠블호텔 고양에서 열린 ‘G4 렉스턴 미디어 시승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사장은 ‘G4 렉스턴’의 엔진 출력에 대한 질문에 “최근 트렌드인 다운사이징 추세에 따른 현재의 엔진 사양은 주행성능에 전혀 문제가 안 된다”며 “고출력의 엔진을 만들 수는 있지만 그만큼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많아지는 만큼 최적의 조합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G4 렉스턴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 사장은 “티볼리는 물량 확대에 큰 기여를 한 동시에 쌍용차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구축했지만, 가격대가 비교적 낮아 수익성은 떨어지는 편”이라면서 “G4 렉스턴의 경우 평균 단가가 높아 수익성 확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티볼리 10만대 규모와 함께 G4 렉스턴이 5만대, 내년 출시될 럭셔리 픽업 모델이 5만대 규모를 갖춰 총 20만대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현재 공장 생산 능력이 24만대인 점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흑자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현대차의 첫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티볼리의 판매량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티볼리가 출시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판매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 사장은 “단기적으로는 약간 영향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소형 SUV 시장 전체 규모가 커지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며 “치열한 5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상품성 강화와 마케팅 측면에서 방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새 정부의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대책 중 하나인 경유차 규제와 관련해서는 “경유차가 미세먼지의 주범이라는 생각은 오염물질 배출량 등 여러 방면에서 가솔린과 비교해봐야 한다”며 “이미 디젤차에 대한 기존 규제도 충분한 만큼 근본적인 문제 파악을 통해 해결책이 모색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쌍용차는 새로운 가솔린 엔진 개발에 돌입,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모델에 탑재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SUV 시장에 집중해왔던 것과는 다른 행보로 가솔린 시장 진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쌍용차는 내년 럭셔리 픽업 모델 출시를 앞둔 가운데 무급휴직자와 해고자, 신규채용 등을 통해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