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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바위·언덕·물' 오프로드의 진수를 느끼다…지프캠프 가보니

기사승인 [2017-06-0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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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ep Camp 2017 (10)
인공 구조물 코스를 주파하고 있는 모습./제공 = FCA코리아


아시아투데이 최현민 기자 = 얼핏 봤을 때는 도저히 차로 지나갈 수 없는 험로였다. 하지만 오프로드의 절대강자 ‘지프’와 함께라면 험로도 주행이 가능했다. 차가 옆으로 쓰러질 듯한 경사길과, 커다란 바위가 깔린 울퉁불퉁한 길, V골자기 형상의 길, 통나무 시소 길, 타이어가 다 잠길 정도의 물길 등 어떠한 장애물도 거침없이 돌파 가능했다.

지난 3일 강원도 횡성 웰리힐리파크에서 열린 ‘지프 캠프 2017’에 다녀왔다. 다양한 체험행사장을 지나 마치 원래 있던 지형지물인 듯한 오프로드 체험장으로 이동중 지프의 대표 차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공간에 들어섰다. 이곳에는 랭글러, 그랜도 체로키, 레니게이드 등 지프 대표 차량들이 전시돼 있었다. 단연 이번 행사의 포토존이라 불릴 만큼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오프로드 체험은 랭글러 차량으로 이뤄졌다. 코스가 워낙 어렵다보니 인스트럭터가 운전석을 잡았고 기자는 동승했다. 인스트럭터는 곧바로 산속으로 차를 몰았다. 가파른 경사와 다양한 인공 장애물들도 거침없이 돌파가 가능했다.

장애물 통과중 문득 궁금중이 생겼다. 이런 험난한 코스를 주행할 일이 손에 꼽을 정도인데 판매량이 늘고 있는 게 궁금했기 때문이다. 인스트럭터는 “국내에서는 이런 지형지물을 통과해야 할 일이 많지 않지만, 미국에는 이보다 험한 지형도 많다”며 “지프만의 감성을 찾아주시는 고객분들이 많고, 많진 않지만 오프로드의 스릴을 즐기는 분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먼저 액셀을 세게 밟지 않고 살짝살짝 밟아주니 여러층의 계단을 무리없이 올라갔다. 이후 연결된 흙더미 언덕코스와 계곡처럼 V자 모형의 코스, 30도 이상의 경사 흙더미도 통과가 가능했다. 처음 경험해보기 때문에 차가 쓰러질까봐 불안했지만 인스트럭터는 여유가 넘쳤다.

굳이 액셀을 밟지 않아도 토크 힘이 워낙 강해 웅덩이 같은 곳은 차가 알아서 통과할 수 있다고 인스트럭터는 설명했다. 실제로 페달 조작을 하지 않아도 천천히, 충격 없이 웅덩이 돌파가 가능했다. 4WD LOW(사륜로우기어)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서스펜션이 충격을 잘 흡수하는 구조로 설계된 것도 한 몫했다. 타이어 절반 이상이 잠기는 물웅덩이도 문제없이 통과했다.

한편 지프 캠프는 64년 전통의 오프로드 축제로 매년 미국과 유럽, 호주 등 세계 각지에서 지프 어드벤처, 잼버리 등 다양한 이름으로 개최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4년 동북아 지역 최초로 시작돼 10여 년째 이어지고 있다. 매년 행사 규모와 참가자 수가 지속해서 늘어왔다. FCA코리아는 올해부터는 지프를 보유하지 않은 고객들도 참가할 수 있도록 했으며,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도록 장애물 챌린지 등 몸으로 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