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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車 생산 큰 폭으로 줄어… 톱10 중 감소율 1위

기사승인 [2017-05-3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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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병훈 기자 = 올해 수출 부진으로 한국의 자동차 생산이 주요 생산국 중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1분기 자동차 생산량은 104만971대로 전년 대비 3만378대 줄었다. 이는 1분기만 비교했을 때 2010년(97만4388대)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실적이다.

특히 감소폭이 다른 나라보다 컸다. 한국의 1분기 생산량 감소율은 2.8%로 글로벌 완성차 10대 생산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10대 생산국 중 전년보다 생산량이 감소한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2.1%), 캐나다(-2.5%) 등 세 나라뿐이었다.

수출실적도 부진했다. 내수는 1분기 37만4451대로 전년(36만8492대)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수출이 65만3205대에서 62만8172대로 크게 줄었다.

한국은 2005년 완성차 생산국 순위 5위에 오른 후 2015년까지 11년 연속 ‘빅5’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인도에 뒤져 6위로 내려앉은 상태다.

올해 들어 인도와 격차가 더욱 벌어졌고 7위인 멕시코가 무서운 상승세로 추격 중이라 이대로라면 6위 자리도 조만간 내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인도와 한국의 격차는 지난해 1분기 6만대에서 올해 20만대로 커졌다. 인도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124만533대를 생산했다.

반면 한국과 멕시코의 생산량 격차는 지난해 1분기 23만대에서 올해 4만6000대로 크게 좁혀졌다. 멕시코가 올해 1분기에 전년보다 18.2%나 늘어난 99만4560대를 생산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