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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그룹코리아, 亞 최대 부품물류센터 오픈… "年 600여명 고용창출 기대"

기사승인 [2017-05-30 18:17], 기사수정 [2017-05-30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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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4 BMW 그룹 코리아 NEW RDC 오프닝 세레모니
30일 경기도 안성에서 열린 BMW 부품물류센터(RDC) 개소식에 참석한 박원준 ㈜H&V 사장(왼쪽부터)과 정화영 대림산업 상무, 이내훈 신한은행 본부장, 토벤 카라섹 BMW그룹코리아 부사장, 볼프강 바우만 BMW그룹 부품 물류 부문 부사장, 김효준 BMW그룹코리아 사장, 김학용 국회의원, 베어트 뵈르너 한독대사관 공관차석, 권혁진 안성시의회 의장, 석상우 동성모터스 사장, 스테판 슐리프 BMW그룹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사장, 이윤재 흥아해운 회장 등 관계자들이 오프닝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제공 = BMW그룹코리아


아시아투데이 김병훈 기자 = BMW그룹코리아가 해외 법인 중 세계 최대 규모의 부품물류센터를 개관하며 국내 서비스 기반 확충과 고용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기존 물류센터보다 취급 부품 물량이 2배 이상 늘어나고 연간 200만건 이상의 부품공급이 가능해져 수리 기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더 나아가 축구장 30배 규모의 물류센터가 들어서면서 600명에 달하는 인력을 직·간접 고용해 일자리 창출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BMW그룹코리아는 30일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조일리 일대에 전체 부지 5만7103㎡(약 1만7000평) 규모의 부품물류센터(Regional Distribution Center·RDC)를 오픈했다. 총 투자금액 1300억원에 공사 기간은 1년 2개월이 걸렸다.

신규 BMW RDC의 부품 보유량은 약 8만6000여종에 이른다. 이는 기존 이천 RDC(3만5000종)의 2배가 넘는 규모다. 부품 적치율도 기존 95%에서 75%로 최적화해 적재 효율을 높였다.

이처럼 대량의 부품을 효율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적재공간을 갖추면서 각 딜러사까지 더욱 빠른 부품 수급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BMW그룹코리아는 고객들의 수리 기간을 대폭 단축할 계획이다. 기존에 각 딜러사로 제공되던 긴급배송과 당일 배송 서비스 역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볼프강 바우먼 BMW그룹 부품물류 담당 부사장은 “이번 RDC 오픈으로 딜러사와 고객들에게 1년에 200만 건 이상의 부품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는 확장된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BMW RDC 건립은 일자리 창출 효과로도 이어진다. 실제 안성 RDC가 문을 열면서 신규 직원으로 직접 고용되는 인력만 120명에 달한다. RDC 내 직접근무 인원 외에도 파견과 협력업체 직원까지 포함하면 총 고용 규모는 6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효준 BMW그룹코리아 사장은 “가능하다면 지역 사회에서 더 많은 고용이 창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BMW그룹코리아는 올해 하반기에 450억원을 들여 인천 송도에 BMW 콤플렉스를 설립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BMW&미니 전시장, 서비스센터(워크베이 약 80개), 교육장, 레스토랑, 카페 등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이를 통해서도 서비스 부문 120명, 전시장 60명, 관리 50명 등 230명의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19년부터 유라시아 철도 운송이 본격 시작되면 BMW RDC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기존 항공과 해상 운송 체제에서 철도 운송 루트가 추가돼 더 빠른 부품 공급이 필요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RDC를 통해 BMW 그룹 내 중국·일본·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들과의 부품 협력 체제를 강화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부품 물류 허브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김 사장은 “향후 철도를 통해 독일로부터 러시아와 중국을 거쳐 한국에 부품이 공급되는 유라시아 철도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