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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모든 차종 연비 25% 강화…상품성 극대화

기사승인 [2017-05-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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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마북 환경기술연구소 직원들이 수소전기차 개발을 위해 차량을 연구하고 있다.


아시아투데이 최성록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연구개발(R&D)를 강화해 모든 친환경차들의 평균 연비를 향후 4년 내에 25% 이상 향상시킨다. 아울러 30종 친환경차를 출시해 완벽한 친환경차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2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하이브리드·전기차 등을 포함한 ‘아이오닉 라인업’을 완성하는 동시에, 그랜저 하이브리드·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같은 친환경차도 출시한다.

현대·기아차는 2014년 “2020년까지 평균 연비 25% 향상”을 뼈대로 하는 ‘2020 연비향상 로드맵’을 발표했으며, 이와 함께 총 28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이겠다는 ‘2020 친환경차 중장기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최근 수입차들의 디젤 배출가스 사태에 이어 연비 관련 이슈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기아차는 그동안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준비해 온 차량을 잇따라 선보이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현대·기아차는 미래 친환경차 시장이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되더라도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이브리드에서부터 전기차·수소전기차까지 모든 형태의 친환경차 개발을 동시 진행하고 있다.

현재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 6개 차종(아이오닉·니로·쏘나타·K5·그랜저·K7),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4개 차종(아이오닉·쏘나타·K5·니로), 전기차 3개 차종(아이오닉·쏘울·레이), 수소전기차 1개 차종(투싼) 등 12개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2020년 28개 차종이라는 목표달성을 위해선 향후 4년 이내 16개의 친환경차를 추가로 시장에 내놓아야 한다.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는 친환경차 연구개발 투자를 보다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최근 배터리 산업의 발달과 미국의 전기차 전문 업체 테슬라의 ‘모델3’ 발표로 인해 차세대 친환경차로 급부상하고 있는 전기차 경쟁력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20km 이상에 달하는 새로운 전기차를 개발 중이며, 2020년경에는 주행거리가 400km에 이르는 전기차를 선보일 전망이다.

이 뿐만 아니라 투싼 수소전기차의 후속 수소전기차도 2018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만큼 친환경차 라인업 경쟁력이 대폭 강화될 예정이다.

이렇게 현대·기아차가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하며 발빠르게 대응하는 것은 최근 시장 상황 변화와 무관치 않다. 최근 디젤 배출가스 파문, 미세먼지 문제 등으로 인해 국내외에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이다.

그룹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모든 친환경차를 독자 기술로 개발함으로써 향후 친환경차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친환경차 강국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701 아이오닉
아이오닉 자율주행차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내에서 야간 주행을 하고 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