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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자율주행차 청사진 제시…"플랫폼 표준화로 저가형 모델 개발할 것"

기사승인 [2017-05-26 15:09], 기사수정 [2017-05-2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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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현대차그룹 지능형안전기술센터장 상무가 26일 오후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에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 = 김병훈 기자


인제/아시아투데이 김병훈 기자 = “저가형 자율주행차 개발과 표준화된 오픈형 플랫폼 등 2개의 키워드로 미래 자율주행차 개발에 집중하겠다.”

이진우 현대차그룹 지능형안전기술센터장 상무는 26일 오후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제31회 미래자동차 기술공모전: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에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상무는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전략에 대한 질문에 “고가형 자율주행차가 아니라 모든 소비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저가형 자율주행차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양산형 모델이라는 개념을 도입해서 저가형 센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표준화된 자율주행차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 저가형 모델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상무는 “표준화된 자율주행차 플랫폼이 도입된다면 다른 협력사를 통해 부품을 원활하게 수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관련 업체들 또한 자유롭게 모듈을 개발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현재 EQ900·G80 등 제네시스 브랜드 차량에 탑재된 ‘HDA(고속도로주행보조시스템)’을 향후 주력 차급의 차량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사양을 기본사양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새롭게 출시될 신차에 기존 HDA보다 성능이 향상된 ‘HDA2’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상무는 “현재 HDA2, HDA3 등 개발 계획이 있다”며 “HDA2는 차선변경, 근거리 대응 등 운전자 명령에 따라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을 담았으며, 머지 않아 양산차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래기술 확보와 신사업을 추진할 인재 보충 계획도 밝혔다. 현대차는 26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미래연구 전문가 △로봇, 에너지, 미래 모빌리티 등 선행기술 엔지니어 △알고리즘, 인공지능 및 소프트웨어 전문가 △사업화 전문가 △M&A 전략제휴 전문가 등 신사업의 구상과 실행을 아우르는 분야의 경력직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 상무는 “현재 내부적으로 자율주행, 인공지능, IT 관련 인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현대차그룹은 다양한 분야에 인력이 많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항상 문을 열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