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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코나' 양산 관련 노사협의 답보 상태… 6월 생산 차질 우려

기사승인 [2017-05-2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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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28 (사진) 현대차 소형 SUV '코나' 티저 이미지 추가 공개
현대차 소형 SUV ‘코나’ 티저 이미지./제공 = 현대자동차


아시아투데이 김병훈 기자 =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현대자동차의 첫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 양산과 관련해 노사협의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울산 1공장 노사가 코나 양산을 위해 노사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모듈 협의와 맨아워 협의 등에서 답보 상태라고 21일 밝혔다.

모듈 협의는 신차에 적용되는 모듈 부품 품목과 범위, 규모 등을 결정하는 협의며 맨아워 협의는 신차 생산에 필요한 작업자 수를 결정하는 노사 협의를 말한다.

현대차는 신차종이나 부분변경 모델을 양산할 때 모듈과 맨아워에 관해 노사협의하도록 단체 협약에 규정하고 있다.

노사협의가 차질을 빚는 것은 일부 공정에서 근로자 전환배치 문제를 놓고 노사갈등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코나 생산을 위해 의장부의 자동차 범퍼를 생산라인에 공급하는 공정을 외주화하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되면 의장부 공정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다른 부서로 전환배치돼야 한다. 그러나 일부 근로자가 의장부 소속을 유지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어 전환배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노사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음달 코나 양산 일정에 차질을 빚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 노조 판매위원회는 지난달 대자보와 현수막을 걸고 코나를 적기에 양산해야 한다는 입장을 노사 양측에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