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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친환경·자율주행 상용차 개발 가속… 미래 모빌리티 보폭 넓힌다

기사승인 [2017-05-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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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병훈 기자 = 현대자동차가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키워드로 친환경차·자율주행·커넥티드카를 내세운 가운데 상용차 부문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2010년 국내 최초의 전기버스 ‘일렉시티’ 개발 이후 좌초됐던 전기버스 상용화에 재시동을 걸고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된 트럭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는 신차를 통해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감소를 상쇄하는 한편 상용차 경쟁력 강화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전략이다.

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이달 25~28일 국내 최초로 상용차만을 대상으로 한 ‘현대 트럭&버스 메가페어’를 개최하고 내년 출시할 전기버스를 처음 공개한다.

현대차가 상용차 집중 공략에 나선 것은 최근 판매량이 줄어든 상용차 부문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현대차의 지난해 상용차 국내외 판매량(스타렉스·포터 제외)은 11만1354대를 기록,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현대차는 연간 10만대 이상의 물량을 보장해주는 상용차 판매를 늘림으로써 수익성을 높이고 차량관리·물류운송서비스 등 연계 사업이 창출하는 부가가치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우선 현대차는 내년 초 상용화를 목표로 전기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앞서 일렉시티가 최고 시속 100㎞, 1회 충전 주행거리 120㎞로 개발됐으나, 이보다 대폭 개선된 성능을 갖췄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정부가 주도하는 자율주행 상용차 개발 관련 협의를 검토,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트럭 개발을 가시화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어드밴스트스마트크루즈컨트롤(ASCC) 등 기술을 적용해 자율주행 5단계 중 2단계 이상의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차는 상용차의 설계·제조 등 전 과정을 소화할 수 있는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2020년까지 상용차 부문 연구개발(R&D)에 1조6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