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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 수출용 '엑센트' 기아차 멕시코 공장서 전량 생산

기사승인 [2017-05-08 15:39], 기사수정 [2017-05-0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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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엑센트’./제공 = 현대자동차


아시아투데이 김병훈 기자 = 현대자동차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엑센트를 국내 공장이 아닌 멕시코 공장에서 전량 생산하기로 했다.

8일 현대차에 따르면 울산 1공장에서 생산하던 미국 수출 엑센트 물량을 올해 하반기 기아차 멕시코 공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현대차가 미국 수출용 소형 승용차를 해외 공장에서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에서는 지난 2월 캐나다 국제 오토쇼에서 세계 최초 공개된 북미 전략형 소형차 ‘2018 엑센트(HC)’가 생산될 예정이다. 향후 국내에서 생산되는 엑센트는 내수용과 미국 등 해외 수출용으로 출고된다.

이로써 현대차는 1986년 처음으로 미국에 엑셀을 수출해 판매한 이래 31년 만에 소형 승용차 미국 수출분을 해외에서 생산하게 됐다. 1994년 판매를 개시한 엑센트 기준으로는 23년 만이다.

현대차가 미국 수출용 엑센트를 기아차 멕시코 공장 생산으로 전환한 이유는 다음달 출시하는 자사 첫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에 생산력을 집중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지역별로 현지 맞춤형 소형차를 생산한다는 전략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코나는 국내외 소형 SUV 시장 공략을 위해 현대차가 내놓는 모델로 울산 1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기준 엑센트 수출 물량 3대 중 1대는 미국에서 판매됐다. 지난해 10월 기준 현대차의 40년간 누적 수출 물량인 2363만대 중 엑센트는 445만대(18.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