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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중형 하이브리드 車 판매량 '반토막'… 전년비 49.7%↓

기사승인 [2017-05-0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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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그랜저하이브리드 주행 사진 (3) (1)
현대차 ‘그랜저(IG) 하이브리드’./제공 = 현대자동차


아시아투데이 김병훈 기자 = 올해 국내 중형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 규모가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월 국산 중형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량은 2268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9.7%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월 62.6%, 2월 41.7%, 3월 29.7%, 4월 56.6%씩 4개월 연속 판매가 줄었다. 차종별 4개월간 판매량은 쏘나타 하이브리드 1281대, K5 하이브리드 842대, 말리부 하이브리드 145대로 나타났다.

반면 준대형 하이브리드차는 같은 기간 4269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24.1% 판매가 증가, 4개월 연속 판매량이 늘었다. 특히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지난달 신차 효과에 힘입어 월 1000대 이상 팔렸다.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중형차 비중은 지난해 31.8%에서 15.9%로 줄었으며, 준대형차 비중은 지난해보다 5.7%포인트 상승한 29.9%를 기록했다.

올해 중형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량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그랜저의 신차 효과가 꼽혔다. 중형 하이브리드차와 준대형 가솔린 모델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쏘나타 하이브리드 가격은 2786만~3230만원이며, 신형 그랜저 가솔린 모델 가격은 3055만~3375만원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브리드 모델 ‘니로’가 1년 넘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중형 하이브리드 차량이 고전하는 이유로 언급됐다. 니로 출시 이후 중형 하이브리드는 물론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판매량도 줄었다.

이런 가운데 중형 하이브리드차 제조사는 일제히 판촉 활동 강화에 나섰다. 현대차는 이달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150만원을 추가로 할인해준다. 기아차 역시 K5 하이브리드 구매 시 7%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