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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인도에 연 30만대 규모 공장 설립… 1조8000억원 투자

기사승인 [2017-04-1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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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현대차그룹 양재본사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제공 = 현대자동차


아시아투데이 김병훈 기자 = 기아자동차가 1조원을 투자해 인도에 연 30만대 규모의 생산 공장을 짓는다. 생산 차종은 소형 승용차와 인도 맞춤형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이다.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도 인도에 생산 기지를 건설하면서 인도 시장 공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8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州) 아난타푸르 지역을 공장 부지로 확정하고 이달 안에 주 정부와 투자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총 1030억루피(약 1조8200억원)을 투자해 이 지역에 자동차 제조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는 기아차의 인도 첫 공장이자 현대·기아차의 5번째 해외 생산 기지다.

우선 기아차는 1단계로 600억루피(약 1조500억원)를 투자해 2019년부터 연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상황에 따라 400억루피(약 7000억원)를 추가 투자해 60만대 생산 공장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인도 진출을 2년간 검토하고 주 정부와 협상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종적으로 지역이나 규모 등이 확정됐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기아차가 인도 공장 설립에 나선 것은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인도 정부가 수입차에 대해 60%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현지 생산·판매 체계를 갖춰야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현대차는 현재 인도 첸나이에 연 65만대 규모의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는 인도 시장에서 마루티 스즈키에 이은 2위를 기록하며, 판매량이 처음으로 50만대를 돌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