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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가격 경쟁력 갖춘 ‘SM3’…실내·트렁크도 가장 커

르노삼성 SM3 경제성 부각한 마케팅 강화

기사승인 [2017-03-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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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3 17년형_01
르노삼성자동차 SM3


아시아투데이 최성록 기자 = 각 사의 대표 모델들이 포진한 준중형차 시장에 판도변화가 예고된다. 현대차 아반떼가 선두를 지키고 있는 준중형차 시장에 최근 르노삼성자동차가 SM3 마케팅을 강화하고, 한국지엠이 9년 만에 풀체인지 된 올 뉴 크루즈를 출시했기 때문이다. 준중형차는 경차보다 넓고 안전하며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은 만큼 경제성과 실용성을 우선시하는 젊은층이 주로 구매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솔린 준중형 세단 중에서는 르노삼성차 SM3 1.6 모델의 연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M3 1.6 모델의 경우 복합연비 15.0㎞/ℓ로 기아차 더 뉴 K3(13.2~14.3㎞/ℓ), 현대차 아반떼(13.1~13.7㎞/ℓ), 한국지엠 올 뉴 크루즈(13.5㎞/ℓ)를 앞선다.

디젤 모델에는 1.5 dCi 엔진과 6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DCT)이 조화를 이루는 SM3, U2 1.6 e-VGT와 7단 DCT가 조합된 아반떼·K3가 있다. 이들 세 개의 모델은 17인치 타이어와 자동변속기 기준 복합 연비가 17.7㎞/ℓ로 모두 동일하다.

따라서 연비 위주의 경제성을 중요시하는 운전자들은 SM3 가솔린 모델이나 디젤 모델 3종을 주로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준중형급 가솔린 모델은 1500만~2000만원 초반대, 가솔린 터보 모델과 디젤 모델은 1800만~2400만원에 구매 가능하다. 따라서 준중형차의 가장 큰 매력을 저렴한 가격으로 꼽는 소비자들은 가솔린 모델을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아반떼·K3·SM3 가솔린 모델의 가장 낮은 트림은 1500만원 중반대에 구매가 가능한 반면, 터보 단일 라인업의 크루즈는 1800만원 후반대에 구입할 수 있다. 특히 2017년형 SM3는 가격 인상 요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고급·최고급 트림의 가격은 인하하고, 디젤 모델도 이전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는 등 가격대비 성능(가성비)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첫차 구매 후 차량을 교체하는 가장 큰 원인은 좁은 실내 공간이다. 좁은 실내 공간으로 인해 패밀리카로 활용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넉넉한 실내 공간과 트렁크 용량을 자랑하는 준중형 세단도 있다.

가장 큰 공간성을 자랑하는 차량은 SM3다. 아반떼보다 50mm 더 긴 4620mm의 전장, 35mm 높은 1475mm의 전고, 2700mm의 휠베이스로 중형차에 버금가는 크기와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1월 출시된 크루즈는 두 번째로 차체가 크다. SM3보다 45mm 긴 전장을 가지고 있지만, 전폭과 전고는 각각 5mm, 10mm뒤진다.

트렁크에 있어서도 SM3가 돋보인다. SM3에는 498ℓ를 적재할 수 있어 동급 최대 트렁크 크기를 자랑한다. 이는 소형 SUV보다도 큰 사이즈로 가족·친구들과 함께하는 패밀리카로도 활용할 수 있고, 부피가 큰 여행 가방을 싣기도 충분해 장거리 여행에도 적합하다. 넓은 트렁크 공간은 후방 추돌 시 뒷좌석 승객의 안전을 보장하는 장점도 있다.

이어 크루즈(469ℓ), K3(420ℓ), 아반떼(407ℓ) 순으로 나타났다.
SM3_21
SM3 내부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