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시승기]스포티함과 안전이 장점인 SUV...닛산 무라노

첫 인상부터 '파격' 다양한 안전장치로 쉬운 운전 가능

기사승인 [2016-09-06 06:00], 기사수정 [2016-09-0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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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올 뉴 무라노(All New Murano) (2)

아시아투데이 최성록 기자 = 한국 닛산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다양한 반전 매력을 갖고 있는 차다. 외관·실내·성능은 물론 이름까지도…. 일본식 이름 같은 무라노는 유리세공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섬 이름에서 비롯됐다.

첫 인상은 신선했다. 기존 SUV와 달랐기 때문이다. 멀리서 봤을 때 무라노의 모습은 모터쇼에서 발표되는 미래형 콘셉트카의 덩치를 키운 것 같았다. 다른 SUV와 다르게 공기저항을 덜 받을 것 같은 무라노의 첫 인상은 분명 ‘전통’보다 ‘혁신’에 가까웠다.

처음 시동을 걸고 나서는 다소 당혹스러웠다. 낮고 큰 차체로 인해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양한 편의 장치들 때문에 적응 후에는 편안한 운전이 가능했다. 주차할 때 위에서 사물을 정확히 보여주는 ‘어라운드 뷰’ 등이 대표적이다.

탑승 후 무심코 음악을 틀었다가 깜짝 놀라기도 했다. 11개의 보스 스피커에서 전해지는 풍부한 오디오 시스템 때문이다.

닛산이 자랑하는 저중력 시트 역시 운전자와 동승자를 편안하게 감싸준다. 무라노는 중형 SUV임에도 대형차급의 크기(길이 4900㎜, 폭 1915㎜, 높이 1690㎜)를 갖춘 만큼 모든 좌석에서 운전자가 편안하게 앉을 수 있다.
[닛산] 올 뉴 무라노(All New Murano) (5)

요즘 같이 맑은 하늘을 자주 볼 수 있는 때에 무라노에 적용된 ‘파노라마 선루프’가 진가를 드러냈다.

무라노는 가솔린과 모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차다. 2.5리터 수퍼 차저 엔진과 15kW 전기모터를 조합해 253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주행에서 엄청난 힘을 보여줬다. 순간적인 응답성도 인상적이었다. 굉음 없이 비교적 쉽게 원하는 곳으로 운전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시속 120~140km에서도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무라노에 장착된 4륜구동 시스템은 도로 상황에 따라 4바퀴에 주어지는 출력을 조절한다. 어떤 도로상황에서도 최적의 주행이 가능하게 해준다.

하지만 무라노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이곳저곳에서 운전자를 도와주는 다양한 ‘안전장치’를 꼽고 싶다. 앞서 밝힌 ‘어라운드 뷰’외에도 주차 시 주변에 움직이는 물체가 들어올 경우 경고음과 함께 물체가 감지된 영역을 알려주는 ‘이동 물체 감지 시스템’, 앞 차량 속도가 갑자기 줄었을 경우 경고를 보내고 간격이 가까워질 경우 스스로 제동을 하는 ‘전방 충돌 예측 경고 시스템’ 등이 안전하게 운전자를 보조한다.

이 같은 안전장치들은 큰 차체임에도 불구하고 무라노를 비교적 쉽게 운전할 수 있게 해주는 ‘일등 공신’이 아닐까 싶다.

무라노의 공인 연비는 11.1km/ℓ다. 큰 차체와 파워, 가솔린 4륜구동이라는 점까지 감안하면 낮은 연비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가격은 5490만원이다. 새로운 SUV를 원하는 운전자들, 큰 차를 몰고 싶지만 두려움 때문에 기피했던 운전자들에게 무라노를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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