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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스타일·주행성·가격…크라이슬러 300C

기사승인 [2016-09-0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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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 300C (5)
크라이슬러 300C 주행 모습 / 제공=FCA코리아


아시아투데이 강태윤 기자 = 크라이슬러 300C는 특유의 당당한 스타일과 강력하면서도 부드러운 주행 성능이 매력적인 차다. 특히 큰 매쉬(그물망) 타입의 그릴은 독특한 질감과 함께 강렬한 인상을 선사한다. 전면 하단부는 뫼비우스의 띠를 형상화한 크롬 장식도 눈에 뛴다.

전장 5045㎜·전폭 1905㎜·전고 1410㎜·축거 3050㎜의 차체 크기는 현대차의 초대형 럭셔리 세단인 제네시스 EQ900에 버금간다. 앞좌석 등받이를 오목하게 들어가도록 디자인해 뒷좌석 레그룸이 약 20㎜ 더 늘어나 편안한 여행이 가능하다.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4륜구동 모델인 ‘크라이슬러 300C AWD’를 100㎞가량 시승했다. 평일이라 도심 구간이 많았지만 과천의왕고속도로에서 시속 160㎞이상 짧게나마 주행했다. 5m가 넘는 거구에도 불구하고 가속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3604cc 펜타스타 V6 엔진은 최고출력 286마력과 최대토크 36㎏·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 엔진은 2011년부터 3년 연속으로 워즈 오토(Ward‘s Auto)의 ’10대 베스트 엔진‘에 선정된 바 있다. 아울러 8단 자동변속기는 5~8단에서 변속이 매우 부드러워, 안정적인 고속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300C AWD의 패들 시프트와 스티어링 휠·엔진 반응·변속 패턴·가속 페달 반응을 변경해 주는 스포츠 버튼은 역동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액티브 트랜스퍼 케이스와 앞 차축 분리 시스템이 탑재돼 평상시엔 후륜구동 특유의 경쾌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다. 필요시엔 자동으로 4륜구동으로 변환해 안정성도 높다.

크라이슬러 300C 내부 (1)
크라이슬러 300C 내부 / 제공=FCA코리아


내부는 무광 모카 리얼 우드 트림과 나파 가죽 시트 등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중앙 계기반·클래식 아날로그 시계·도어 손잡이 등에 적용된 사파이어 블루 조명은 편안하고 우아한 느낌이다.

앞좌석 통풍시트, 음료 냉온장 기능, 뒷좌석 전동 선쉐이드, 운전석 무릎 보호 에어백 같은 국내 운전자들이 선호하는 편의사양을 대거 갖췄다.

실제 주행연비는 8.6㎞/ℓ로 복합연비 8.7㎞/ℓ(도심 7.4·고속 11.3)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판매가격은 5580만원으로 수입 대형차뿐 아니라 제네시스 G80 3.3 모델의 프리미엄 럭셔리 트림(5510만원)과도 경쟁력이 충분할 것 같다. 이 차는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대형 세단을 찾는 운전자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