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시승기]고연비에 큰 차체…이게 바로 '팔방미인 車'

르노삼성 SM6 dCi
900km 주행연비 20km/ℓ 넘어
중저속 구간서 최대 토크 발휘
약하게 밟아도 부드럽게 가속
실내 곳곳엔 흡차음재 적용도

기사승인 [2016-08-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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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SM6 dCi_5


아시아투데이 최성록 기자 = 가장 완벽한 차는 어떤 형태를 띠고 있을까? 많은 운전자들이 상극이라고 여겼던 특징들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차를 가장 완벽한 차로 꼽을 것이다. 예를 들면 낮은 가격에 고성능을 갖춘 차, 화려한 외관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차 등등….

그런 점에서 르노삼성자동차의 SM6 디젤 모델인 SM6 dCi는 ‘큰 차체’와 ‘경차급 이상의 연비’라는 동시에 갖추기 힘든 특징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3~14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부산 해운대까지 가는 길을 운전했다. 왕복 850km여의 거리에 부산시내에서의 주행까지 포함해 약 900km에 달하는 거리다. 부산으로 갈 때는 연비 위주의 운전을, 복귀할 때는 성능 위주의 운전을 시도했다.

연비 운전을 할 때 연비는 22.4km/ℓ가 나왔다. 공인 연비인 17km/ℓ를 상회하는 수치다. 경차는 물론 하이브리드 차량에서도 나올 수 있는 연비가 구현 된 셈이다. 폭염으로 에어컨을 최대치로 틀고 다녔음을 감안하면 평소 연비는 이보다 더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성능 위주의 운전에서의 연비 역시 20.1km/ℓ를 기록했다. 연비 효율성은 대만족. 연간 1만7000km를 주행할 경우 SM6 dCi의 주유비는 120만원으로 가솔린 하이브리드 차량보다 최대 20만원 가량 적게 든다.

연비에 초점을 맞춘 차량은 가속이 답답할 때가 많다. 연비는 살리는 대신 또 다른 부분을 희생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이 차에 장착된 1.5 dCi(Direct Common-rail Injection) 엔진은 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25.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 같은 제원상의 출력과 토크는 아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실주행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중저속 구간에서 최대 토크가 발휘되는 만큼 답답한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다. 약하게 가속 페달을 밟아도 부드럽게 속도가 붙어 운전하는 재미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디젤차라는 점을 의식하지 않았다면 승차감과 소음에 있어 가솔린 차량과 차이도 느낄 수 없었다. 차음 윈드쉴드 글라스를 기본장비로 채택하는 한편 엔진룸과 실내 곳곳에 흡차음재를 효과적으로 적용한 노력이 덧보였다.

연비와 성능 못지않은 SM6 dCi의 또 다른 장점은 넉넉한 차체다. 5인 가족이 충분히 탑승할 수 있었으며, 트렁크에도 캐리어 2개는 물론 유모차까지 충분히 실을 수 있었다.

시트 마사지 기능은 장거리를 오가는 운전자에게 반드시 권하고 싶은 기능이다. 운전을 오랫동안 할 때 수반되는 허리 통증을 해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SM6 dCi의 가격은 기본 모델인 PE가 2575만원, SE 2795만원, 최고급 모델인 LE는 2950만원이다.

연비, 넉넉한 차체, 달리는 재미 등 자신의 자동차가 ‘팔방미인’이 되길 원했던 운전자들에게 SM6 dCi를 추천하고 싶다.
[르노삼성] SM6 dCi_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