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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마법사' 혼다 HR-V…매직 시트·센터 포켓 장점

기사승인 [2016-08-1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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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디] HR-V 주행컷
HR-V 주행 / 제공=혼다코리아


아시아투데이 강태윤 기자 = 혼다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HR-V는 ‘공간의 마법사’로 불린다.

상위 차급인 CR-V에 버금가는 휠베이스(2610㎜)를 바탕으로 한 ‘센터 탱크 레이아웃’ 설계로 내부 공간 활용성을 증대시켰다. 일반적으로 뒷좌석 아래 위치한 연료 탱크를 앞좌석 아래로 이동시켜, 넉넉한 2열 레그룸과 헤드룸을 확보했다.

HR-V 실내 공간의 장점은 2열에 있다. 뒷좌석에 적용된 팁-업 방식의 ‘매직시트’는 착좌면을 직각으로 세워 최대 약126㎝ 높이를 확보, 화분·캐리어·유모차등과 같이 똑바로 세워 실어야 하는 적재물을 효과적으로 적재할 수 있다.

688ℓ인 기본 적재공간은 뒷좌석의 6대 4 폴딩 기능을 활용하면 최대 1665ℓ까지 확장 가능하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위치한 센터 콘솔의 ‘센터 포켓’이라는 추가적인 수납공간은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멀티 유틸리티 드링크 홀더는 칸막이를 접거나 펼쳐, 컵이나 음료를 최대 3개까지 보관 가능하다.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시와 경기도 의왕시를 출퇴근하며 HR-V의 성능을 점검했다. 150㎞ 남짓의 짧은 구간이었지만 안양판교로에 위치한 하우고개는 오르막길 가속력을 테스트하기에 충분했다.

최고출력 143마력, 최대토크는 17.5㎏·m의 성능을 발휘하는 1.8ℓ 4기통 가솔린 엔진은 평지에선 무난했다. 하지만 고갯길에선 다소 힘이 부족해 보였다. 혼다 측은 이 차를 CR-V의 콤팩트 버전으로 소개하지만 주행 성능은 견줄 수 없을 것 같다.

디자인은 좋은 평가를 줄 수 있다. HR-V는 혼다 디자인 컨셉인 ‘익사이팅 H 디자인’을 바탕으로 일반 SUV보다 날렵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특히 2열 도어 핸들을 ‘히든 타입’으로 윈도우 라인 옆에 위치, 쿠페의 날렵하고 스포티한 캐릭터 라인을 표현했다.

HR-V는 복합연비 기준으로 13.1(도심 12.1·고속 14.6)㎞/ℓ다. 시승하면서 나온 연비는 도심 주행이 많아서 12.8㎞/ℓ를 기록했다. 가격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3190만원이다. 경쟁 차종인 닛산 쥬크(2670만∼2870만 원)보다는 다소 비싸지만 공간 활용성 등으로 충분히 상쇄할 수 있는 있을 것 같다.

주행 성능을 감안할 때 고속 주행 SUV보다는 세련된 디자인의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를 찾는 소비자에게 이 차를 추천하고 싶다. 특히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어울릴 것이란 생각이 든다.

[혼다] HR-V 시트베리에이션_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