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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여행을 위한 SUV…더 뉴 코란도 스포츠 2.2

기사승인 [2016-07-17 11:00], 기사수정 [2016-07-18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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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도 스포츠 2.2 주행 모습 / 제공=쌍용자동차

아시아투데이 최현민 기자 = 국내 유일의 픽업트럭인 ‘코란도 스포츠 2.2’가 시장의 대세를 이루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픽업트럭은 짐칸이 넓어 많은 화물을 적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레저·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다.

15일 가평 켄싱턴리조트~예현병원~춘천 문배마을까지 약 30㎞ 구간을 더 뉴 코란도 스포츠 2.2를 타고 달렸다. 중간중간 오프로드 구간을 통과할 땐 스릴과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도로로 나서자마자 가속페달을 밟았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처음 타본다는 흥분감에 사로잡힌 탓일까. 경쾌하고도 강하게 치고 나감이 느껴지며 속도계 바늘은 순식간에 120㎞/h를 가리키고 있었다. 상당한 속도에도 불구하고 후륜구동 방식을 기본으로 해 내부는 놀라울 정도로 정숙하고 안정감이 있었다.

코너링·제동력도 상당했다. 시속 70㎞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급커브를 돌아도 전혀 불안하거나 쏠림 현상이 없다. 장대비로 도로가 유실돼 공사중인 탓에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시속 100㎞에서 순식간에 멈춰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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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코란도 스포츠 2.2 오프로드 구간 주행 모습. / 제공 = 쌍용자동차

간단하게 주행 성능을 맛본 후 본격적으로 오프로드에 나섰다. 산길 초입부터 구동방식을 4H에 맞추고 올랐다. 묵직하고 강한 힘이 느껴졌다. 코란도 스포츠는 사륜구동도 운전자가 직접 2H·4H·4L 등으로 필요에 따라 조작할 수 있다. 센타페시아 좌측 하단에 위치해 있다.

40도에 가까운 경사와 자갈·모래길임에도 밀림 없이 쭉쭉 치고 올라갔다. 내려올 때도 마찬가지로 미끄러짐 하나 없었다. TV에서나 보던 익스트림 스포츠의 느낌이 이런 것일까.

차체가 높아 큰 돌과 풀·나무·물 등도 거칠 것이 없었다. 잔 진동이 많았지만 슬슬 리듬을 타게 됐다. 큼직한 돌이 땅에 박혀 있어 심하게 요동칠 법도 했지만 3중 구조의 초강성 프레임을 적용한 까닭에 차체 흔들림과 충격은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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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코란도 스포츠 2.2 내부 모습. / 제공 = 쌍용자동차

센터 트레이에는 USB포트를 기본 장착해 USB 메모리 내 미디어파일 재생이 가능했다. 다만 너무 일관된 실내 색상과 단조로운 센타페시아 디자인은 심심하다는 인상을 남겼다. 스포티함을 강조할 만한 포인트 색상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따른다.

주행을 마치고 내려서 살펴본 데크에는 당장이라도 텐트나 자전거를 실어놔야 할 것만 같았다. 테일게이트를 오픈하니 성인 4명도 누울 수 있을 듯한 공간이 펼쳐졌다. 휴일에 집에 붙어있을 수 없게 만드는 차다. 더 뉴 코란도 스포츠 2.2는 ‘여행의, 여행에 의한, 여행을 위해 태어난 차’였다.

엔진은 e-Xdi220이 탑재돼 있다. 최고출력 178마력, 최대토크 40.8㎏·m로 스피디함에 중점을 뒀다. LET 콘셉트를 기반으로 개발돼 1400~2800rpm의 광대역 플랫토크 구간에선 탁월한 가속성능이 눈에 띈다.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11.4㎞/ℓ(2WD A/T)이다.

가격은 2168만~2999만원이다. 어디론가 짐을 싣고 훌쩍 떠나고 싶거나 밤낚시·여행·레저를 즐긴다면 망설임 없이 이 차를 선택하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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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코란도 스포츠 2.2 / 제공 = 쌍용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