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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게 다 보이네' 증강현실 접목 내비게이션 뜬다

T맵·김기사에 날개 꺽여 시장 급감
사물인터넷 적용해 맞춤형 서비스

기사승인 [2015-12-14 09:08], 기사수정 [2015-12-1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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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크웨어_아이나비X1_01
아이나비 X1의 증강현실 모습 / 제공=팅크웨어


아시아투데이 강태윤 기자 = 자동차 전용 내비게이션이 사물인터넷(IoT))이나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 같은 첨단 정보기술(IT)로 진화하고 있다. ‘T맵’과 ‘김기사’ 같은 스마트폰 전용 내비게이션에 시장을 잠식당하면서 생존을 위해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2012년도 120만대에 달하던 전용 내비게이션 시장 규모는 2013년 100만대, 지난해 70만대 이하로 급감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요즘 나오는 내비게이션은 자동차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를 지향한다. 커넥티드카는 양방향 인터넷, 모바일 서비스, 실시간 내비게이션, 원격차량 제어관리,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등이 가능한 차량을 말한다. ·

파인드라이브의 ‘iQ IoT 1.0 블랙’은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했다. 운전자가 설정한 목적지, 주행 상황 등에 따라 50여가지의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목적지 주변의 음주운전 단속 지점 수를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목적지가 공항이나 은행일 경우, 운전자에게 여권이나 신분증을 잊지 않고 챙기도록 안내해 준다. 가격은 패키지 구성품에 따라 38만9000원부터 48만9000원이다.

팅크웨어의 ‘아이나비 X1’은 국내 최초로 증강현실 솔루션을 탑재했다. 실시간 실사 도로 영상과 경로정보를 결합해 보다 직관적인 길안내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차선 이탈감지시스템(LDWS), 앞차 출발알림(FVSA), 신호등 변경알림(TLCA), 전방추돌경보시스템(FCWS)도 지원한다. 가격은 차량 실내에 매립하는 패키지 기준으로 84만9000원이다.

최근에는 내비게이션과 연동을 통해 전면 유리창에 계기판과 내비게이션의 주요 정보를 표시하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 기술도 소비자들의 눈길을 끈다.

에이치엘비의 아프로뷰S2는 차량진단 모듈(OBD: On Board Diagnostics)과 연결해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속도뿐 아니라 엔진회전수(RPM), 주유 잔량, 외부 온도 같은 운행 정보를 운전자 앞 유리창의 헤드업디스플레이(HUD) 화면에 보여준다. 앞유리에 잔상이 보이는 것을 방지하는 별도의 HUD 전용 유리 장착이 필요 없다.가격은 35만원.

업계 관계자는 “첨단 IT 기술을 접목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인 제품의 반응이 좋다”며 “앞으로는 내비게이션에 모아진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해석해 운전자의 특징에 맞에 맞춤형으로 안내하는 제품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