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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스마트 드라이빙' 혼다 뉴 어코드…레인 와치·애플 카플레이

기사승인 [2015-11-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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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뉴 어코드_주행_1
혼다 뉴 어코드 주행 모습 / 제공-혼다코리아


아시아투데이 강태윤 기자 = ‘스마트 드라이빙(Smart Driving)’. 최근 출시된 혼다의 중형 세단인 뉴 어코드 3.5 V6를 시승한 후의 느낌이었다.

1976년 출시된 이래 40여 년 동안 월드 베스트 셀링카로 자리잡은 어코드는 첨단 정보기술(IT)과 편의사양으로 다시 한번 진화했다.

외관은 혼다의 스포티한 디자인 덕분에 단단하면서도 강인해 보였다.

전면부는 방향지시등·주간주행등·안개등까지 모두 발광다이오드(LED) 램프를 적용했다. 멀리서 봐도 확실한 존재감이 느껴진다. 후면부는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트렁크·뒷범퍼의 크롬 라인으로 단장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17일 경기도 양평의 현대블룸비스타에서 중부내륙고소도로를 거쳐 이천까지 약 60㎞의 거리를 주행했다. 차 밖에서 스마트키의 ‘홀드’ 버튼을 3초 정도 누르자 시동이 걸린다. 동시에 에어컨디셔너(히터)가 작동한다. 추운 겨울철이나 더운 여름철에 사용하면 쾌적한 기분으로 차를 탈 수 있는 편리한 기능이다.

차 안에 있는 아이폰을 센터페시아의 USB 단자에 연결하자 애플 카플레이 기능이 활성화된다. 스티어링휠 아래 있는 버튼으로 음성 인식(Siri)으로 전화 걸기·메시지 보내기·음악 재생 등이 가능하다.

차선 변경을 위해 오른쪽 방향지시등을 조작하자 센터페시아 상단의 네비게이션 화면에 뒤쪽에서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차량이 보인다. 동승석 방향의 80도 시야각과 리어범퍼 뒤 50m 범위까지 차량을 식별하는 ‘레인 와치 시스템’이다. 빛과 소리로 알려주는 ‘후측방경보시스템(BSD)’보다 더 진일보한 셈이다.

주행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가속페달을 밟아 180㎞/h 이상으로 달리다가 급제동을 해봤다. 최고출력 282마력과 최대토크 34.8㎏·m의 성능을 발휘하는 3.5리터 V형 6기통 엔진이 6단 자동변속기와의 결합으로 가속과 감속이 빠르고 부드럽게 이뤄진다.

속도가 120㎞/h가 넘어서면서부터 풍절음이 들리기 시작한다. 정숙성이 요구되는 중형 세단으로서 다소 아쉬운 점이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3.5 V6 트림 기준으로 4190만원이다. 스마트 드라이빙을 추구하는 운전자에게 레인 와치 시스템과 애플 카플레이 등을 장착한 뉴 어코드가 어울리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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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LED 헤드램프·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메인대쉬·레인 와치 시스템 / 제공=혼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