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시승기]쏘나타 1.6터보·1.7디젤 타보니

1.6터보 소음 줄고 가속력도 수준급
1.7디젤 부드러운 변속,주행감 만족

기사승인 [2015-07-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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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쏘나타 1.6터보, 1.7 디젤 주행(3)
LF쏘나타 1.6터보, 1.7 디젤 주행 모습.


아시아투데이 이상혁 기자 = 올해로 서른 살을 맞은 국민 세단 쏘나타. 나이가 무색하게 보다 젊어진 쏘나타의 외관은 감탄사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성능 역시 젊어진 외관만큼이나 발전했을까?

이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9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경원재 앰배서더에서 인천대교를 건넜다가 돌아오는 왕복 45㎞ 코스를 쏘나타 1.6 터보와 1.7 디젤을 바꿔가며 시승했다.

외관 디자인은 2.0 가솔린 모델과 비슷하다. 다만 1.6 터보는 올 2월 출시된 2.0 터보 모델과 같이 전면부에 LED DRL(주간전조등)과 블랙아웃 처리로 입체감을 더한 범퍼로 보다 공격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측면부에 사이드 실 크롬 몰딩 처리로 날렵한 느낌을 준다.

두 차 모두 2016년형 라인업에 새롭게 선보이는 모델로 세계적 추세인 다운사이징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중형차는 배기량 2000cc 이상의 엔진을 장착하는 게 기본이었지만 쏘나타 터보와 디젤 모델의 엔진 배기량은 각각 1591cc, 1685cc에 불과하다. 이 같은 스펙 때문에 시승 전 ‘제 성능을 낼 수 있을까’라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막상 타보니 이 같은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먼저 1.6 터보에 오르자 역동적인 ‘D컷 스티어링 휠’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손에 착 감기는 기어 노브의 감촉도 만족스러웠다. 전반적인 인테리어는 센터페시아의 내비게이션, 인포조작버튼 등 기존 가솔린 모델과 흡사했다.

정숙성도 뛰어났다. 시동을 걸자 미세한 진동이 느껴졌을 뿐 잡음은 전혀 들리지 않았고, 일반모드로 주행을 시작하자 ‘심심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스포츠모드로 바꾸고 가속 페달을 밟자 다른 차로 변신했다. ‘우~웅’ 소리와 함께 치고나가는 가속력이 수준급이었다. 운전하는 재미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에 충분히 어필하고도 남을 법한 가속력이었다. 최고출력 180ps에 최대 토크 27kg·m의 여유있는 동력성능을 자랑하는 차다웠다.

연비도 기대 이상이었다. 주행을 마치고 LCD 클러스터에 나온 연비를 확인하니 12.3km/ℓ를 기록했다.

이어 시승한 1.7디젤은 연비에 초점을 맞춘 모델이지만 전반적인 주행 성능 역시 나무랄 데 없었다. 특히 중고속 구간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주행감이 만족스러웠다. 7 e-VGT 엔진을 단 쏘나타 디젤의 최고 출력은 141마력에 토크는 34.7㎏·m이다.

부드러운 변속도 일품이었다. 시속 160km에 도달할 때까지 변속을 거의 느끼지 못할 만큼 탁월한 7단 더블클러치변속기(DCT)의 성능에 감탄했다.

연비는 15.9km/ℓ가 나왔다. 공인 연비인 16~16.8km/ℓ에는 살짝 못 미쳤지만 주행 중 급가속과 급제동을 반복했음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작정하고 연비 위주 주행을 했다면 20km/ℓ 달성도 무난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호대기로 차량이 멈출 때마다 ISG(Idle Stop & Go)시스템이 작동해 엔진을 정지시켜 연료 소비를 최소화하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ISG 작동으로 인한 진동이나 소음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쏘나타 1.6 터보의 가격은 2410만~2810만원, 1.7 디젤은 2495만~2950만원이다.
LF쏘나타 1.6 터보 주행(1)
LF쏘나타 1.6 터보 주행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