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시승기]더 뉴 인피니티 Q70 타보니

치타 닮은 질주본능…밟는대로 쭉~
탄력 넘치는 뒤태…속살은 '세련'
울퉁불퉁 노면서 들썩임 없이 쾌적

기사승인 [2015-03-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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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더 뉴 인피니티 Q70 (1)


제주/아시아투데이 홍정원 기자 = ‘사냥을 위해 한껏 몸을 웅크렸다가 막 뛰어오른 치타.’

10일 강풍에 눈발이 휘날리던 제주에서 마주한 더 뉴 인피니티 Q70의 첫인상이다.

옆에서 보면 길게 뻗은 앞다리와 탄력이 느껴지는 허벅지까지 영락 없는 치타다.

시그니처 헤드램프는 매섭게 치켜뜬 눈을, 곡선으로 짜인 더블 아치형 그릴은 영락 없는 맹수의 입을 연상시켰다.

[인피니티] 더 뉴 인피니티 Q70 (7)


탄력과 젊음을 연상시키는 외관과 달리 더 뉴 인피니티 Q70의 속살은 고급스러움과 중후함이 배어 있었다. 고광택 코팅된 원목 무늬목 우드트림과 두툼한 휠스티어링, 그리고 아날로그를 고집한 계기판과 시계까지.

다만 검은색 인조가죽에 하얀색 스티치로 마감된 기어셀렉터가 전체적인 디자인의 조화를 깨뜨리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았다.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제주 롯데호텔에서 본태박물관을 거쳐 해안도로를 따라 돌아오는 약 130㎞ 코스를 시승해봤다.

오래돼 다소 거친 아스팔트에 최저기온 영하 4도의 추위와 흩날리던 눈발 탓에 최악의 노면상태에서 시승이 이뤄졌지만 그 덕에 이 차량의 다양한 성능을 시험해볼 수 있었다.

45/50/18의 사이즈로 차체에 비하면 살짝 작은 휠 사이즈 때문인지 스타트는 안정감 있고 부드러웠다.

울퉁불퉁한 노면상태에도 통통 튀는 느낌은 거의 없었다. 코너를 돌아 갑작스레 발견한 과속방지턱에서조차 약하게 들썩했을 뿐이었다.

[인피니티] 더 뉴 인피니티 Q70 (4)


해안가를 끼고 달린 S자 도로에서는 ‘스노우모드’가 빛을 발했다.

이 도로에 진입해 일반모드를 스노우모드로 바꿔 주행해보니 눈내려 살얼음이 낀 급커브 코스에서도 안정감 있게 시속 110㎞를 유지할 수 있었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확실히 가벼웠다. 도로에 차량이 많아 V6 3.7ℓ 가솔린 엔진(최대 333 마력, 최대토크 37.0㎏.m)의 능력을 모두 맛볼 수는 없었지만 반복되는 급가속과 급제동을 통해 밟으면 밟는대로 나가는 힘이 느껴졌다.

실제 주행에서 기록한 연비는 공인연비(8.8㎞/h)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7.9㎞/h가 나왔다.

이 차의 가격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스타일 5750만원 △프리미엄 6155만원 △익스클루시브 694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