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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볼수록 매력 있는 '폭스바겐 제타'

기사승인 [2015-02-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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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신형 제타 (2)
제타 / 제공 = 폭스바겐코리아


아시아투데이 강태윤 기자 = “제타는 디자인과 기술 혁신을 통해 프리미엄의 대중화를 이룬 모델로 처음으로 수입차를 고려하는 고객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폭스바겐코리아가 이 차에 대해 갖고 있는 자신감이다.

제타는 1979년 첫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1400만대 이상 팔린 폭스바겐의 준중형 세단이다. 수입차임에도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성 등으로 국내에선 2006년 첫선을 보인 후 지금까지 약 1만2000여대가 판매됐다.

시승한 ‘제타 2.0 TDI 블루모션 프리미엄’은 2ℓ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과 6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의 결합으로 최고출력 150마력과 최대토크 34.7㎏.m의 힘을 낸다.

디자인은 이전 모델보다 한층 더 세련돼졌다. 전면부와 후면부는 날카로우면서도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갖췄으며 바이-제논 헤드라이트의 L자 형태로 감싸는 15개의 발광다이오드(LED)로 구성된 주간 주행등은 제타만의 정체성을 나타내고 있었다.

내부는 외부와 달리 전체적으로 무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스티어링 휠은 D컷을 적용해 스포티한 느낌을 주었다. 기본 적재 용량은 510ℓ지만 뒷좌석을 6대 4 비율로 접을 수 있어 공간 활용성이 뛰어난 편이다.

경기도 수원시부터 여주시를 왕복하는 약 190㎞ 구간을 달려봤다. 영동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연비와 가속 성능을 중심으로 차량을 테스트해 봤다.

기본 주행 모드에서는 다소 묵직한 느낌이었지만 스포츠 모드에서 시속 100㎞ 이상으로 속도를 올리자 빠르게 앞으로 치고 나갔다. 초고속 제트기류를 뜻하는 이름처럼 기대 이상의 가속 성능이었다. 연비는 실제 주행한 결과 공인 고속연비 18.1㎞/ℓ보다 높은 19.4㎞/ℓ를 기록했다.

무난했던 첫 인상과 달리 시승을 마치고 나니 볼수록 매력 있는 차라는 생각이 늘었다. 합리적인 가격(3650만원)에 실용성을 추구하는 소비자에게 추천하고 싶다.

다만 좌석 위치를 수동으로 움직여야 하는 점과 키가 180㎝인 기자가 앉았을 때 비좁은 레그룸은 아쉬웠다. 고속 주행에서 차체의 흔들림은 없었지만 저속 주행과 달리 약간의 풍절음이 들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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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타 실제 주행 연비 / 사진 = 강태윤 기자


[폭스바겐] 신형 제타 (6)
제타 내부 / 제공 = 폭스바겐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