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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옹골찬 소형 해치백 '벤츠 A180 CDI'

기사승인 [2015-02-1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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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A180 cdi
벤츠 A180 CDI / 사진 = 강태윤 기자


아시아투데이 강태윤 기자 = 벤츠 A180 CDI는 3000만원대부터 구매할 수 있는 엔트리 모델이다. 합리적인 가격 뿐만 아니라 운전자를 고려한 다양한 편의사양도 매력적인 차량이다.

이 차는 1.5ℓ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으로 최고출력 109마력과 최대토크 26.5㎏.m의 성능을 발휘한다.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에코 스타트·스탑 기능의 결합으로 복합연비는 19.3㎞/ℓ(고속 22.7·도심 17.1)다.

A 180 CDI의 첫 인상은 옹골차 보였다. 스포티하면서도 볼륨감 있는 디자인은 작지만 속이 꽉 차 있다는 느낌을 주었다. 실내는 간결하면서도 벤츠의 고급스러움을 지키려고 했다.

경기도 의왕시부터 남양주시에 위치한 축령산까지 왕복 180㎞ 거리를 시승코스로 잡았다. 약 100㎞의 고속도로와 80여 ㎞의 국도 등으로 이루어져 주행 성능과 연비를 시험하기에 적합하다는 판단이었다.

도심과 국도에서는 교통신호에 따라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운전 중 앞 차량과의 거리가 줄어들자 CPA(Collision Prevention Assist) 경고음이 주위를 환기시켰다.

이와 함께 주행속도 제한장치가 있어 가속 페달을 밟아도 설정한 속도 이상으로 달릴 수 없었다. 엔트리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안전에 많은 투자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지 상태에서 풋브레이크를 꾹 밟자 계기판에 ‘홀드(Hold)’ 표시가 나타났다.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도 정지 상태를 유지해 주는 ‘어댑티브 브레이크’가 작동한 것이다. 이 기능은 특히 여성 운전자들에 편리해 보였다.

서울춘천고속도로에 들어서자 차량 흐름이 원활해졌다. 주행 모드를 E(에코)에서 S(스포츠)로 바꾸고 속도를 올려봤다. 민첩한 느낌의 도심 주행과 달리 고속 주행에서는 치고 나가는 맛이 다소 아쉬었다.

시승을 마친 후 계기판을 확인하니 연비는 약 18㎞가 나왔다. 공인연비보다 적은 수치였지만 주말의 교통 정체와 잦은 속도 변경 등을 감안했을 때 무난해 보였다.

벤츠 A180 CDI의 가격(부가세 포함)은 세련된 분위기의 ‘더 뉴 A180 CDI 스타일’이 3790만원이며 고급스러운 느낌의 ‘더 뉴 A180 CDI 나이트’가 4100만원이다.

벤츠 A180 CDI
벤츠 A180 CDI 실내 / 사진 = 강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