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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도심에선 '신사', 야외서는 '괴물'…지프 그랜드 체로키

기사승인 [2014-10-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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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지프 그랜드 체로키 오버랜드 (1)


아시아투데이 최성록 기자 =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성시대다. 최근 판매되는 차량 10대 중 3대가 SUV일 정도가 됐으니까. SUV의 높은 인기는 운전자들의 야외활동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세단 못지않게 도심에서 강력한 성능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SUV 인기의 비결로 꼽힌다.

도심주행에 강점을 보이는 대표적인 SUV의 하나로 지프(jeep)의 ‘그랜드 체로키 오버랜드’를 꼽고 싶다.

최근 출시된 SUV가 그렇듯이 그랜드 체로키 오버랜드의 외관 디자인은 투박하기보다는 세련됐다는 느낌을 물씬 풍긴다.

전 모델에 비해 전면 그릴의 수직 방향 길이가 짧아지고, 헤드램프는 더욱 늘씬해졌다. 또한, 전면 하단 범퍼가 높아지고 안개등은 날렵해지면서 전면 디자인은 더욱 강렬해졌다.

후면의 LED 테일 램프, 일체형 리어 스포일러, 새롭게 디자인된 테일 게이트 등에서도 새로운 디자인 요소들이 대거 적용돼 전 모델과의 차별화에 확실히 성공했다는 느낌이 든다.

인테리어는 자연을 테마로 가죽이 적용된 시트, 나무의 질감이 느껴지는 우드 트림 등을 적용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서울에서 자유로를 거쳐 경기도 파주까지를 운전해봤다.

이 차에는 3.0L V6 터보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스펙상으로는 241마력/4000rpm의 최고출력과 56.0kg.m/1800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낮은 영역대에서부터 최대 토크를 발휘하는 만큼 가속페달을 밟자마자 거침없는 운전이 가능했다.

자동으로 설정되는 에코모드는 이 차의 또 다른 강점이다. 에코 모드는 운전 중 기어 변속 타이밍을 최적화하고 84~90km/h로 정속 주행 또는 90km/h 이상의 속도로 주행할 경우, 에어서스펜션을 고속주행 모드로 자동 변화시켜주는 기능이다. 이로 인해 고속에서도 SUV 답지 않은 정숙성과 승차감을 유지할 수 있었다.

험로에서도 강력한 성능을 발휘했다.

‘쿼드라-드라이브 II 4WD(4륜구동)’ 시스템은 주행상황에 따라 전후륜뿐만 아니라 좌우로도 토크 배분이 가능하다. 직접 실험을 하지는 못했지만 어느 한 바퀴만 땅에 닿아 있어도 험로 탈출이 가능하다는 것이 제작사 측의 설명이다.

이처럼 강력한 성능과 큰 차체를 가진 SUV임에도 불구하고 그랜드 체로키 오버랜드의 공인 연비는 11.7km/ℓ. 실제 주행에서도 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가격은 7490만원(가솔린 6990만원)으로, 다양한 도로 상황에 맞는 전천후 SUV를 찾는 운전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뉴 지프 그랜드 체로키 오버랜드 (3)